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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난데없는 외국인 감독, 노르웨이 출신 안데르센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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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난데없는 외국인 감독, 노르웨이 출신 안데르센 취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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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언론, 안데르센 감독 가족 말 빌려 "이미 2주 전부터 북한 맡아"

[스포츠Q9(큐) 박상현 기자] 북한 축구대표팀이 난데없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한 북한이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르웨이 공영방송인 NRK와 일간지 더로컬은 12일(한국시간) "요른 안데르센 감독이 이미 2주 전에 북한으로 건너가 1년 동안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NRK와 더 로컬은 모두 안데르센 감독 가족의 말을 빌려 "북한이 독일 출신 감독을 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안데르센 감독은 1993년 독일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현역 시절 노르웨이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던 공격수로 1985년부터 1990년까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 노르웨이 방송과 신문이 12일(한국시간) 요른 안데르센 감독이 북한 축구대표팀을 지도하기 위해 2주 전에 이미 북한에 들어갔다고 보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더로컬 홈페이지 캡처]

안데르센 감독은 현역 은퇴 후 마인츠05, 칼스루헤 등 다양한 팀을 이끌었고 지난해까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지휘하기도 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2008년 5월 당시 분데스리가 2부팀인 마인츠를 맡아 분데스리가 1부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NRK는 "안데르센 감독이 최근 분데스리가 2부팀인 유니온 베를린, FSV 프랑크푸르트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북한을 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안데르센 감독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북한은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1년 동안 특별한 대회나 A매치 일정이 없다.

북한 축구대표팀이 향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의 체질 개선을 바꾼다고 한다면 안데르센 감독과 겨우 1년만 계약을 맺을 이유도 없다. 북한이 안데르센 감독을 데려옴으로써 이미지 개선을 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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