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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2번시드, 일본 피한 조편성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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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2번시드, 일본 피한 조편성 시나리오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30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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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호주 톱시드 확정, 기사회생 중국 4번시드…까다로운 중동팀 피하는 조 편성 나올수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이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조 편성에서 2번 시드가 확정됐다. 2번 시드에는 일본도 포함돼 있어 이번에도 월드컵 최종 관문에서 같은 조로 만나지 않는다. 대신 톱 시드에는 난적 이란과 호주가 들어왔다.

30일로 2018년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이란, 호주, 일본 등 최종예선 진출 12개팀이 모두 확정됐다. 한국과 이란, 호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태국 등 8개팀이 각조 1위를 차지했고 이라크,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이 조2위 가운데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획득하며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필리핀을 꺾었을 경우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었던 북한이 29일 원정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해리 레드냅 감독이 이끈 요르단 역시 29일 호주에 1-5로 완패하면서 역시 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4월 FIFA 랭킹에서 AFC 회원국 가운데 세번째가 되는 것이 확정됨에 따라 일본과 함께 2번 시드에 묶였다. 사진은 지난 24일 레바논전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기성용. [사진=스포츠Q(큐) DB]

이제 관심은 최종예선 조 편성이다. 최종예선에 오른 12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1년여에 걸쳐 치열한 러시아행 티켓경쟁을 벌인다.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4.5장이기 때문에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가 되면 다른 조 3위팀과 홈 앤 어웨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뒤 남미 5위팀과 홈 앤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지옥 일정을 넘어야 한다.

다음달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되는 조 편성은 최종예선에 오른 12개팀이 6개 시드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드는 다음달 8일 발표되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나눈다.

FIFA 랭킹 계산에 따르면 4월 랭킹 점수에서 이란과 호주가 672점과 601점으로 AFC 회원국 가운데 '톱2'를 이룬다. 이란과 호주가 톱 시드를 가져간다는 의미다. 호주는 이달 랭킹 점수가 506점에 불과했지만 95점이나 급등하면서 AFC 회원국 '2인자'가 된다.

이란과 호주에 이어 579점의 한국과 577점의 일본이 그 뒤를 잇게 된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번 시드를 받게 됨으로써 극동 아시아 라이벌이 대결을 피하게 됐다. 30일 사우디아라비아가 UAE를 꺾었을 경우 랭킹 점수가 631점으로 올라가 한국과 함께 2번 시드가 되고 일본이 3번 시드로 내려가 이란과 한국, 일본이 같은 조에 묶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도 있었지만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나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벡(이상 3번 시드), UAE, 중국(이상 4번 시드), 카타르, 이라크(이상 5번 시드), 시리아, 태국(이상 6번 시드)이 뒤를 잇는다.

시드 배정을 봤을 때 5번 시드에 중동의 두 팀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최소 중동 한 팀은 포함된다. 만약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UAE, 시리아까지 같은 조에 묶인다면 머나먼 중동 원정을 다섯 차례나 떠나게 된다.

그러나 중동의 한 팀만 같은 조에 편성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호주가 같은 조에 들어오고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 등과 묶이는 것이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도 비행시간이 만만치 않지만 중국과 태국이 한꺼번에 묶인다면 그만큼 이동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같은 중동이긴 하지만 이라크, 시리아와 같은 조에 묶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정세 불안 때문에 자국이 아닌 인접국인 이란, 오만 등에서 홈경기를 치러왔다.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이 예상되는 카타르, 태국보다 이동시간은 길지만 조용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이라크, 시리아가 더 나을 수도 있다.

■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드 현황 (괄호안 숫자는 4월 FIFA 랭킹 점수)

시드 1 2 3 4 5 6
팀명 이란(672)
호주(601)
한국(579)
일본(577)
사우디(559)
우즈벡(549)
UAE(521)
중국(423)
카타르(416)
이라크(333)
시리아(316)
태국(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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