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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덫에 걸린 북한, 월드컵 최종예선 기다려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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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덫에 걸린 북한, 월드컵 최종예선 기다려야 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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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0분부터 연속 2골 내주며 2-3 역전패…우즈벡-중국은 최종예선 합류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북한이 필리핀 덫에 걸렸다. 필리핀을 꺾었을 경우 조 2위를 차지한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따내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었던 북한이 후반 40분 이후 연속 2골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최종예선 진출은 중동 소식을 기다려야 하게 됐다.

북한은 29일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리핀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40분까지 2-1로 앞서가다가 마누엘 오트와 이안 람세이에게 연속골을 내줘 2-3 역전패를 기록했다.

북한은 전반 44분 미사프 바하도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골문 혼전 상황에서 서경진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3분 리혁철이 역전골을 뽑아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40분 오트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45분에 람세이에게 역전 결승골까지 허용하며 최종예선 진출 여부를 알 수 없게 됐다.

이로써 5승 1무 2패(승점 16)가 된 북한은 H조 2위로 2차 예선을 마감했다. 북한은 와일드카드 승점에서 10점(3승 1무 2패)에 그쳐 이라크, 오만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베트남과 만나는 F조의 이라크가 비기기만 해도 북한은 그대로 탈락하게 된다. 이라크가 베트남에 지더라도 D조의 오만이 이란을 이긴다면 역시 북한의 탈락이 확정된다.

또 북한의 패배로 우즈베키스탄은 조 1위를 확정지으며 최종예선에 올랐다. 북한의 패배 소식이 들려왔을 때 바레인과 마지막 경기 전반을 마쳤던 우즈베키스탄은 7차전까지 이미 6승 1패(승점 18)를 기록하고 있어 H조 1위에 '무혈입성'했다.

C조의 중국도 카타르에 2-0으로 이기고 조 2위에 주어지는 사실상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중국은 중국 시안에서 벌어진 카타르와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2분 황보원, 후반 44분 우레이의 연속골로 승리를 따냈다.

이미 카타르는 7차전까지 7전 전승(승점 21)을 거둬 일찌감치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중국도 5승 2무 1패(승점 17)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와일드카드 승점에서도 11점으로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중국은 이라크가 베트남을 꺾음과 동시에 오만이 이란에 6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탈락하기 때문에 최종예선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이 와일드카드를 따냄으로써 호주에 1-5로 대패한 요르단은 탈락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의 요르단 월드컵 예선전 지휘도 단 2경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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