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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행진에도 멀쩡' 커쇼, 18승 점령 'MLB 다승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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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행진에도 멀쩡' 커쇼, 18승 점령 'MLB 다승 단독선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09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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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전 8이닝 8K 1자책…2위 그룹 1승차로 제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에이스 클래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팀 수비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시즌 18승을 수확했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1일 샌디에이고전부터 4연승 행진을 달린 커쇼는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8승(3패) 고지를 밟았다. 커쇼 뒤로는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와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17승으로 다승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커쇼는 평균자책점도 1.67로 낮추며 메이저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MLB 통산 95승(49패)째를 챙긴 커쇼는 이제 5승만 추가하면 MLB 7시즌 만에 통산 100승에 도달하게 된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1회초 상대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커쇼는 2회 선두타자 르네 리베라를 94마일(시속 151㎞)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후 야스마니 그랜달을 2루 땅볼, 토미 메디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커쇼는 한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고 2회를 마쳤다.

3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카메론 메이빈을 시속 90마일(시속 145㎞)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커쇼는 하위 타선인 알렉시 아마리스타와 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네를 나란히 3루 땅볼로 잡았다.

첫 실점은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4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안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커쇼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제드 저코에게 볼넷을 내준 뒤 리베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그랜달과 메디카를 삼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탈삼진 1개를 추가하며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커쇼는 6회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가 8-1로 크게 앞선 6회 커쇼는 솔라르테에게 볼넷, 리라아노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는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리베라를 뜬공으로 잡아낸 이후 발생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늘린 푸이그는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1루로 던졌지만 이것이 1루수 뒤쪽으로 빠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빠진 공을 백업 수비로 들어갔던 포수가 잡아 2루로 던졌으나 공은 다시 뒤로 빠졌고 유격수가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잡기 위해 포수에게 공을 던졌지만 또다시 공이 뒤로 흘렀다. 푸이그의 과욕으로 시작된 다저스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샌디에이고에 2점을 헌납한 원인이 됐다. 야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었기에 커쇼의 자책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실책 이후 잠시 고개를 젓기도 했지만 커쇼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랜달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정리한 커쇼는 7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뒤 8회 역시 탈삼진 2개를 보태며 퍼펙트로 막았다.

비록 실책으로 줘서는 안 될 점수를 주기는 했으나 이날 다저스 타선은 홈런 2개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커쇼를 도와줬다. 특히 칼 크로포드는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9-4로 제압하고 4연승 행진을 달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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