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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해런은 불안, 다저스엔 류현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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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해런은 불안, 다저스엔 류현진 필요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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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런, 버거운 3선발 카드…류현진 복귀시기에 관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커 보인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에 맹추격을 당한 다저스가 류현진이 빠진 선발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 다저스의 올시즌 운명을 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4점을 내준 뒤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4개월 전 올시즌 첫 부상자 명단(DL)에 포함됐을 때와 비슷한 부위,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던 류현진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당분간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라설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18일로 예정됐던 콜로라도 로키스전 등판이 취소됐고 추후 등판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저스의 든든한 3선발인 류현진이 자리를 비운사이 우려가 현실이 됐다. 다저스 마운드는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17일 2차전은 류현진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졌던 경기였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온 댄 해런은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안타와 볼넷을 차례로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펼친 해런은 콜로라도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한 채 패전을 떠안았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인 LA 타임스도 이 점을 우려했다. LA 타임스는 17일 경기가 끝난 뒤 “만약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다면 해런은 다저스의 3선발이 될 것이다”라며 “17일 콜로라도전은 선발 로테이션이 질적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라고 류현진의 공백을 떠올렸다.

이어 “류현진의 부상으로 해런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이 열릴) 다음 달에 더 중요한 선수가 됐다. 다음 시카고 원정에서는 이날보다 더 나은 투구를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이 빠지면서 원투펀치 이후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클래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라는 최고의 투수들이 있지만 그 다음 로테이션은 실전 경험이 부족한 프리아스, 해런,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로 이어가야 한다”며 선발진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향후 다저스의 행보를 불안하게 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다저스는 18일 경기에서도 콜로라도에 2-16으로 크게 지며 애리조나를 4-2로 이긴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에 2경기차까지 추격당했다. 피 말리는 지구 우승 다툼에 류현진이 없다는 것은 다저스 입장에서 크나큰 악재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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