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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대표팀 사령탑 수난' 아드보카트, 세르비아 감독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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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대표팀 사령탑 수난' 아드보카트, 세르비아 감독직 사퇴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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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전격 사퇴, '성적 부진' 히딩크도 위기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네덜란드 출신 한국 대표팀 전임 사령탑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거스 히딩크(68)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딕 아드보카트(67) 세르비아 대표팀 감독이 부임 4개월만에 전격 사퇴했다.

세르비아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다. 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팀의 경기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고 사퇴 이유를 전했다.

지난 7월 세르비아 지휘봉을 잡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본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달려왔다. 9월 첫 경기인 프랑스전에서 1-1로 비기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10월 약체 아르메니아와 1-1로 비기면서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로 2016 예선 알바니아와 경기 중 난투극 사태가 일어나며 부담감은 더해졌다. UEFA의 판단에 따라 경기는 3-0으로 승리했지만 승점은 3점은 날아갔다.

아울러 16일 덴마크와 유로 2016 예선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3으로 완패, 예선 I조에서 승점 1점으로 4위에 그쳤다. 본선행이 거의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협회를 통해 "이렇게 감독직을 그만두게 돼 안타깝다"며 "팀에 가해지는 부담감이 너무 컸다. 지금까지 나의 경력을 돌아볼 때 내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와 대표팀 코치진, 그리고 함께한 모든 선수의 지지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임한 가운데 히딩크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멕시코에 2-3으로 패해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1승4패에 그친 히딩크 감독에게도 사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8일 A매치 기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17일 라트비아전에서 패하면 내가 (네덜란드 감독을)떠나는 걸로 알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10월 유로 2016 예선에서 아이슬란드에 0-3으로 패한 데 이어 평가전에서 멕시코에도 패해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히딩크 감독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뒤를 따르지 않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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