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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리거 조기소집 신태용호, 홍정호-김영권 등 해외파 수비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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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리거 조기소집 신태용호, 홍정호-김영권 등 해외파 수비진 어쩌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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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 해외파 의존도 높아, 불안한 수비진에 과감한 변화 줄까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위기의 신태용호가 K리거들을 조기 소집한다.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지만 정작 불안한 수비는 이와 무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K리그 전 구단 대표자과 대한축구협회와 협의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조기 소집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K리거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신태용 감독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4일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 감독은 이후 전국의 K리그 각 구단을 돌며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아래서 특별한 색깔을 내지 못했던 대표팀은 조기 소집으로 인해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대표팀은 다음달 31일 이란과 홈에서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A매치 소집규정에 따르면 경기 3일전인 8월 28일부터 대표팀 소집이 가능하지만 연맹의 협조로 K리거들은 해외파들에 비해 먼저 훈련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는 선수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리거들은 이미 지난 5월 카타르전에서 이미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근호(강원)와 황일수(옌볜 푸더), 이재성(전북) 등은 일제히 호평을 받았다. 소속팀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선수들보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먼저 소집해 훈련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클 수 있다.

신 감독이 “경우에 따라 이동국도 뽑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박주영(FC서울),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등의 승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신태용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이 있다. 수비 구성 문제다. 대표팀은 무실점 경기를 치렀던 2차예선과 달리 최종예선 들어 8경기에서 9실점했다. 평균 매 경기 1골 이상씩을 내주고 있는 셈이다. 신태용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조직력만 갖추면 수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현실은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표팀의 수비진에서 해외파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5월 카타르전에서도 8명의 수비 자원 중 김민혁(사간 도스),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장현수(FC도쿄), 홍정호(장쑤 쑤닝)까지 4명이 해외파였다.

특히 센터백에서 해외파 의존도가 크다. 곽태휘(서울)를 제외하고는 장현수와 홍정호, 김민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기희(상하이 선화) 등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에 몸담았던 중앙수비 자원 대부분이 해외파였다.

신 감독이 더욱 손발을 맞출 기회가 많은 K리거들을 센터백으로 중용할 수도 있다. 곽태휘와 함께 김민재, 이재성(전북) 등이 물망에 오른다. 그러나 김민재와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제대로 활약한 적이 없다. 신 감독이 이들을 선택하는 모험수를 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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