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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성인무대 미검증 이승우, 세리에A 승격팀 베로나 러브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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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성인무대 미검증 이승우, 세리에A 승격팀 베로나 러브콜 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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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자금 제한적, 동갑내기 한광성 활약도 영향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헬라스 베로나가 이승우(19)를 노린다. 출전 기회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이승우에게는 매력적인 팀이다.

아직 성인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이승우이기에 잔류를 목표로 하는 세리에A 승격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 있다.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28일(한국시간) “베로나가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도 “이승우가 베로나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 이승우가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헬라스 베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활약하던 이승우는 프로계약을 맺어야 한다. 만 20세가 되는 내년 1월이 되면 더 이상 후베닐A에서 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 계약은 녹록지 않다. 비유럽쿼터가 2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팀은 다른 선수로 그 자리를 메울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베로나가 관심을 보였다. 승격팀은 미래가 아닌 현재를 가장 중시하는 팀이다. 대부분의 승격팀이 다음 시즌 바로 강등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잔류가 최우선 목표. 그런 면에서 베로나가 이승우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그만큼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리에A의 특수성을 생각해도 그렇다. 세리에A는 비유럽선수의 영입이 한 시즌 2명으로 제한된다. 베로나가 이승우를 마케팅용 혹은 미래 자원으로 생각한다면 굳이 아까운 비유럽 영입 쿼터를 소모하며 데려오려고 할 리가 없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세리에A 1부 리그 팀에서 아직 성인 무대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이승우에게 일종의 도박을 거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이는 세리에A의 재정적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강등권에 놓인 팀들도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사용한다. 중계권료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리에A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하위권 팀들은 이적에 많은 돈을 사용하기 힘들다. 주로 임대를 많이 활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광성(19)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세리에A 칼리아리 칼초는 지난 4월 북한 17세 이하 대표팀 공격수 출신 한광성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 그는 지난 4월 9일 토리노FC와 세리에A 경기에서 헤더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승우는 한광성과 나이가 같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잠재력을 입증한 만큼 구단의 미래는 물론이고 즉시 전력감으로서도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로나에는 공격수 잠파올로 파치니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세리에B에서 23골을 몰아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이승우가 베로나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파치니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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