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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탈출 GS칼텍스가 '풀세트 승부'에 강한 이유?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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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탈출 GS칼텍스가 '풀세트 승부'에 강한 이유? [SQ현장]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04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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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결국 자신감인 것 같다.” (차상현 감독)

“파이널 세트에 가면 동료들이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표승주)

4일 인천 흥국생명전은 서울 GS칼텍스의 끈끈한 팀 스피릿이 발휘된 일전이었다. 먼저 두 세트를 잃었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경기를 가져왔다.

▲ 차상현 감독(오른쪽)과 표승주가 4일 흥국생명전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3-25 25-16 27-25 15-10)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를 마감한 GS칼텍스는 2승 3패 승점 4를 기록, 흥국생명을 최하위로 몰고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파이널 세트에만 가면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GS칼텍스는 지난달 17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3-2로 이기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는데, 이날도 중반 이후에 흐름을 완전히 바꾸며 역전극을 써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차상현 감독은 “전체적으로 범실이 많기는 했지만 4세트 이후에 집중력이 좋았다. 블로킹이 계속 나와 5세트까지 갈 수 있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3연패 동안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있었는데, 오늘 3세트에서 오랜만에 세트를 따내면서 분위기 올라왔다. 결국 자신감으로 이긴 것 같다. 선수들의 파이팅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게 사실인데, 오늘 끝까지 자신감을 유지한 게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웃었다.

이날 24점(공격 성공률 62.85%)을 뽑은 표승주는 선수들이 5세트만 가면 없던 힘도 생기는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그는 “5세트까지 가면 선수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뭔가를 해낼 것 같은 느낌이 있다. 3세트를 따내면서 오늘 예감이 좋다고 생각했다. 4세트에 치고 올라간 게 5세트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연패를 했을 때도 ‘우리끼리 분위기가 떨어지면 안 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지금부터 처지면 힘들다. 잘 이겨내자’고 선수들끼리 다독였다. 경기 전에는 재밌게 하자고 했다”고 하나로 뭉쳐 파이팅을 외친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팀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많은 GS칼텍스. 한 번 흐름을 잡으면 무섭게 올라가는 배구를 앞으로도 보여준다면 V리그 여자부 순위 싸움의 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런 GS칼텍스의 DNA가 앞으로도 발휘되길 차상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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