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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콜로라도, '36세 불펜' 오승환 보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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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콜로라도, '36세 불펜' 오승환 보강한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7.27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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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수준급 불펜 요원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자원이 필요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가 베테랑 불펜 투수인 오승환(36)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데려온 이유를 밝혔다.

콜로라도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승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받는 대가로 외야수 포레스트 윌과 1루수 채드 스팬버거, 아울러 추후 지명선수 또는 현금을 보내기로 했다.

 

▲ 콜로라도가 오승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콜로라도 로키스 트위터 캡처]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영입되기 전, 한국과 일본 프로 무대를 누빈 오승환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47이닝을 던지며 55탈삼진 10볼넷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구단 사정에 밝은 토마스 하딩 기자는 “콜로라도 불펜은 6월의 대부분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그 이후 개선을 보였다”면서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10이다. 6월에는 15승을 거두는 동안 2.66을 찍었지만 그럼에도 불펜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군분투했던 우완 브라이언 쇼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온 후 개선된 면모를 보였지만 콜로라도는 여전히 불펜의 깊이를 더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좌완 요원들의 퍼포먼스가 불안했는데, 제이크 맥기와 크리스 루신은 일관성이 부족했다. 여기에 루신은 지난 25일 오른 발바닥 근막염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비록 오승환의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콜로라도 불펜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선 그가 필요했다. 하딩 기자는 “오승환의 마무리 경험은 인상적이다. 그는 2016년 19세이브, 이듬해 20세이브를 챙겼다”며 불펜 투수로서 자산인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게 샀다.

또, “오승환은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것 보다(0.315/0.413/0.537) 오른손 타자와 붙었을 때(0.168/0.190/0.269) 슬래시 라인이 훨씬 인상적이다. 그의 통산 성적 역시 왼손 타자(0.257/0.328/0.415)보다 오른손 타자(0.208/0.242/0.316)와 마주했을 때가 좋았다”고 오승환이 오른손 타자와 겨뤘을 때 성적이 훨씬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경기 후반 오른손 타자가 연이어 등장할 때 오승환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콜로라도는 현재 54승 47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56승 46패)와 1.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가을야구를 노리는 콜로라도는 경험이 많고 우타자에 강한 오승환을 불펜을 화룡점정 하는 자원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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