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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비투비 콘서트, '역대급' 다채로운 무대 향연...서은광 군 입대 전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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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비투비 콘서트, '역대급' 다채로운 무대 향연...서은광 군 입대 전 마지막 인사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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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비투비와 멜로디가 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서은광은 '이등병의 편지'를 열창하며 팬들에게 군 입대 전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서은광과 1년 9개월의 이별을 앞둔 멤버들은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그룹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2018 비투비 타임-디스 이즈 어스-(2018 BTOB TIME-THIS IS US-)'(이하 '비투비 타임')를 개최했다.

10일 공연에서 1만2000석을 채운 비투비는 12일까지 3일간 총 3만6000명을 팬들을 만난다. 이번 콘서트는 비투비의 하루 중 선택의 순간들을 팬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팬들은 VCR 속 멤버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비투비가 다섯 번째 콘서트 '비투비 타임'을 개최했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와이어로 연결된 공중 무대에서 등장한 비투비는 '더 필링(The Feeling)'과 '무비(MOVIE)'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서은광은 "'비투비 타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즐거운 시간 되고 계시냐"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프닝 곡으로 한 곡이 더 준비돼 있다. 다음 곡이 나오려면 여러분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필요하다"며 능숙하게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또한 "정말 아름다운 밤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달이 참 아름답다"라는 멘트로 이어지는 '블루 문(Blue Moon)' 무대를 소개했다. 

◆ "또 한 번 역대급" 미공개 곡 비롯해 솔로·유닛 무대 대방출

 

비투비가 다섯 번째 콘서트 '비투비 타임'을 개최했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오프닝 무대부터 화려한 무대 장치가 동원됐다. 시작을 알린 폭죽과 화려한 레이저가 무대 위 비투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오프닝 무대를 모두 마친 비투비는 팬들과 함께 "본 투 비트! 안녕하세요. 비투비입니다"라는 인사를 외쳤다.

비투비는 데뷔 6년 만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콘서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창섭은 "저희가 정말 체조경기장에 이렇게 왔다. 다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일훈은 "체조경기장은 모든 아이돌의 꿈의 무대가 아니겠나"라며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민혁은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멜로디 없인 안 된다"며 남다른 팬사랑을 표현했다.

서은광은 "올림픽홀에서 처음 공연을 열고 장충체육관도 가고 핸드볼 경기장도 갔다. 실내체육관 갔다가 킨텍스도 갔다가 체조경기장까지 왔는데 점차 성장하는 비투비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제가 뿌듯하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비투비가 다섯 번째 콘서트 '비투비 타임'을 개최했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멤버들과 함께 첫 인사를 전한 이민혁은 "오늘 정말 놀라운 무대가 많이 준비돼 있으니까 긴장을 놓치지 말고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성재도 "또 역대급의 역대급일 것 같다. 정말 재미있는 콘서트가 될 것 같으니까 다치지 말고 같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일훈 역시 "오늘 새롭게 보게 될 무대가 굉장히 많이 준비돼 있다. 저의 솔로 무대도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며 이날 준비된 스페셜 무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이날 공연에서 최초 공개된 '블루 문(Blue Moon)', '콜 미(Call Me)'를 비롯해 멤버들의 솔로·유닛 무대가 이어졌다. 임현식은 '어 송 포 유(A Song For You)', 이창섭은 '앳 디 엔드(At The End)', 정일훈은 '빅 웨이브(Big wave)', 이민혁은 '올 데이(All Day)', 프니엘과 육성재는 '힙노타이즈드(Hypnotized)'로 자신만의 매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로 구성된 보컬 유닛 비투비 블루의 '비가 내리면' 무대와 이민혁, 프니엘, 정일훈 등 랩 담당 멤버들의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 무대도 이어졌다.

비투비는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사운드에도 밀리지 않는 성량으로 체조경기장을 쥐락펴락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장내를 숨죽이게 만들기도, 노련한 무대 매너는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 데뷔 당시 패션쇼·음이탈 재연...비투비의 유쾌한 재능 낭비

 

비투비가 다섯 번째 콘서트 '비투비 타임'을 개최했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서은광은 공연에 앞서 자신의 군 입대를 의식한 듯 "아시겠지만 긴 말은 않겠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즐기셔야 한다"고 밝혔다. 팬들은 아쉬움에 탄성을 질렀다. 이에 멤버들은 "뒤에 마음 놓고 우실 시간 준비돼 있다"며 팬들을 달랬다. 비투비만의 위트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어 비투비는 데뷔 앨범 수록곡이었던 '이매진(Imagine)'을 부르게 됐다. 공개된 VCR에는 데뷔 초 비투비의 모습이 흘러나왔다. 음악방송에서 '이매진(Imagine)'을 부르다 음 이탈 실수를 하고마는 이창섭의 모습이 나오는가 하면, 런웨이를 활보하며 저마다 치명적인 포즈를 취하는 '신인' 비투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패션쇼에서 입었던 의상을 똑같이 맞춰 입은 비투비는 공개된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따라하며 웃음을 더했다. 특히 이창섭은 '이매진(Imagine)' 무대에서 일부러 음 이탈 실수를 반복했다. 그는 해당 영상 속 자신의 모습과 똑같은 실수를 재연하기 위해 따로 연습까지 했다고 거듭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 체조경기장에 울려퍼진 '이등병의 편지', 서은광의 진심

 

비투비가 다섯 번째 콘서트 '비투비 타임'을 개최했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이날 비투비가 준비한 23곡의 노래 중 가장 큰 임팩트를 남긴 무대는 서은광의 솔로 무대였다. 가장 마지막 순서로 솔로 무대를 꾸미게 된 서은광은 '이등병의 편지'를 선곡했다. 오는 21일 군 입대를 앞둔 그는 특유의 애절한 보컬로 '이등병의 편지'를 소화했다.

무대를 마친 서은광은 "눈물 나려는 거 겨우 참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그는 "무슨 노래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제 무대에서는 언제나 지금의 심정이나 여러분들에게 뭔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은광은 감정을 추스린 후 "지금 부르고 싶은 노래가 뭘까 생각하다가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면서 "언제나 건강하게 건강 잘 챙기면서 잘 갔다오겠다. 분위기를 이렇게 울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제 메세지가 잘 전달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은광의 무대를 지켜본 동갑내기 이민혁은 "나도 군대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데뷔 때부터 생각나게 해주는 콘서트"라고 말해 팬들의 아쉬움을 가중시켰다.

비투비는 이어진 '기타(GUITAR)'와 '기도' 무대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외에도 '괜찮아요', '너 없인 안 된다', '우리들의 콘서트' 무대를 통해 팬들과 함께 호흡했으며 팬들의 앵콜 요청에 '그리워하다', '셰이크 잇(Shake it)' 무대를 선보였다.

프니엘은 이날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첫 번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은광이 형 가는 것이 슬프지 않다. 돌아올 거니까 슬프게 보내지 않겠다. 몸짱이 돼서 돌아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민혁은 "나에게도 당분간 마지막 콘서트가 될 수 있다.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한테도 뜻깊은 콘서트였는데 특히 은광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항상 이야기의 끝은 멜로디였다"며 팬들과 앞으로도 오래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은광은 "전부터 똑같은 마음이지만 사는 게 행복하고 감사함의 연속이다. 여러분도 그렇고, 군대 간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면서 "또 이렇게 성장하고 인기를 얻은 만큼 여러분께 무대로 보답할 테니까 항상 비투비 곁에 있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군대를 가는 게 한편으로는 기대된다"고 말한 서은광은 "제가 없을 때 비투비의 모습과 음악 색이 기대된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감사드리겠다"며 마지막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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