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한국-이란 16강 '김민재 공백', 조현우+포백으로 메울까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상태바
한국-이란 16강 '김민재 공백', 조현우+포백으로 메울까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23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이란을 만난다. 상대는 21세 이하(U-21)로 구성된 팀. 그러나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한국은 수비의 핵심 김민재(전북 현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위바와 무키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SBS, MBC, POOQ, 옥수수, 아프리카TV 생중계)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수비의 큰 구멍 하나를 메우는 게 시급하다. 월드컵 맹활약에 이어 2경기 무실점을 하고 있는 골키퍼 조현우(대구FC)와 함께 포백 수비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 조현우가 23일 이란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골문을 지킨다. 수비가 불안한 만큼 조현우에게 더욱 많은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는 한국 축구의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수비 자원으로 꼽힌다. 러시아 월드컵에도 승선이 확실시 됐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게 아쉬웠다.

189㎝의 큰 키를 갖춰 제공권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면서도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뒷공간 공략을 저지한다. 대인마크 능력이 특히 발군인데 현재 김학범호에선 스리백의 스위퍼로 위치해 뒷공간 백업은 물론이고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까지 담당한다.

그런 김민재가 이번 경기엔 나설 수 없다. 말레이시아전과 키르기스스탄전 경고 하나씩을 받으며 징계로 이란전엔 출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바레인전 6-0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후반 25분 김민재가 빠진 이후로 수비 불안을 나타냈다. 말레이시아전에선 황현수(FC서울)의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2골을 내주고 패했다. 한국이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불리한 일정을 받아들게 된 계기가 됐다.

승리가 절실했던 김학범 감독은 키르기스스탄전 포백을 내세웠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김민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스리백을 내세웠는데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는 확실한 승점 확보를 위해 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 김민재와 정태욱(제주 유나이티드)이 호흡을 맞췄는데 무실점에도 합격점을 주긴 어려웠다. 정태욱은 194㎝로 대표팀 최장신이지만 뛰어난 제공권 능력에 비해 부족한 스피드와 불안한 클리어링 등으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 김민재의 공백 속에 조유민(오른쪽)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당초 김학범 감독은 3-5-2 시스템을 한국의 플랜 A로 내세우며 중앙에 김민재를 두고 왼쪽에서 정태욱과 황현수를 경쟁시킬 뜻을 전했다. 오른쪽은 조유민(수원FC)과 김건웅(울산 현대)의 경쟁 체제. 그러나 김건웅은 전문 수비수가 아니고 1,2차전에 모두 조유민을 선발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한국-이란전 포백을 내세운다면 황현수와 정태욱 중 한 명과 조유민이 센터백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양 풀백은 왼쪽엔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오른쪽엔 이시영(성남FC)과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중 하나가 지킨다. 김문환은 1,3차전에서, 이시영은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는데 둘 모두 공수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소 불안해 보이는 수비진이지만 조현우와 함께라면 안정감이 한층 커진다. 조현우는 각종 해외 매체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최우수 골키퍼로 꼽을 만큼 뛰어난 선방을 보였고 아시안게임 바레인전에서도 수차례 세이브를 해내며 한국의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키르기스스탄전도 마찬가지. 수비가 불안한 만큼 조현우의 어깨가 무거워 진다.

포백을 사용한다면 4-2-3-1 전술 활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비 앞선은 장윤호(전북 현대)와 이승모(광주FC)가 지키고 2선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인범(아산 무궁화),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혹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서고 최전방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며 쉽지 않은 대진을 떠안은 한국이다. 이날 이란을 잡는다고 해도 8강에선 홍콩을 무난히 잡을 것으로 보이는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우선은 이란을 꺾는데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어차피 금메달 사냥을 위해선 다 제압해야 할 상대들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