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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앵그리맘' 첫방, 배우 김희선에 모든 것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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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앵그리맘' 첫방, 배우 김희선에 모든 것이 달렸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3.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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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며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앵그리맘'이 베일을 벗었다.

이 드라마는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적 주제와 배우 김희선의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가 극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김희선의 연기력과 극을 이끄는 능력이 드라마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MBC '앵그리맘' 제공]

◆ 이전 작품보다 안정된 김희선 연기 '이대로만 간다면'

18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은 주인공 조강자가 모든 극을 이끄는 분위기였다. 드라마 기획의도 자체가 고교 시절 이름을 날리던 일진 조강자가 딸의 학교 폭력에 분개해 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는 내용다웠다.

조강자의 원맨쇼나 다름없는 드라마 특성상 조강자를 연기하는 김희선의 연기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일단 첫 방송에서 김희선의 연기력은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딸이 학교 폭력을 당해 가슴 아파하는 어머니의 내면 연기부터 고교 시절 일진이었던 조강자의 강단 있는 모습, 코믹연기까지 3박자 연기가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김희선은 앞서 연기해온 많은 드라마에서 연기력 논란에 빠진 적이 많았다.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한 이후부터는 예전보다 연기력이 나아졌다는 평가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 작품인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도 이 논란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런 평가 속에서 김희선은 사실상 홀로 극을 이끌어가는 '앵그리맘'의 여주인공이 됐다. 결국 드라마의 성패는 김희선의 연기력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과제는 무난한 출발의 흐름을 어떻게 끝까지 지속해 나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앵그리맘은 조강자와 박노아의 러브라인과 딸 오아란과의 갈등 관계 등이 고조되는 이야기 구조로 돼 있다. 그만큼 김희선의 높은 연기력이 요구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도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 [사진=MBC '앵그리맘' 방송 캡처]

◆ 연기파 여배우들의 힘 '착않녀'와의 정면대결은 부담

김희선의 연기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경쟁작이자 수목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녀') 주역들과의 연기력 맞대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착않녀'는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장미희, 이하나 등 신구세대를 넘나드는 최강의 연기파 여배우들이 총출동한 드라마다. 이들의 내공 있는 연기력은 이 작품이 같은 시간대 선두를 달리게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앵그리맘'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만한 연기파 배우가 없는 상황에서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로 '착않녀'를 눌러야 하는 위치기 때문이다.

▲ [사진=스포츠Q DB]

일단 첫회 출발은 좋다. 첫 방송 시청률이 7.7%(닐슨 제공 이하 전국기준)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2위의 수치로 '착않녀'와는 4.4% 차이라는 충분히 따라잡을 만한 기록이 났다

결국 앵그리맘의 앞으로 행보는 '극복'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주연배우 김희선이 얼마만큼 자신의 연기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지, 이를 통해서 '앵그리맘'이 경쟁작 '착않녀'의 시청률을 극복할 수 있는지다.

'앵그리맘' 첫회가 무난한 성적표를 받은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세를 찾아야 한다. 이 드라마는 진지하게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드라마, 출연 연기자들과 주인공 김희선의 연기가 살아나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충분히 히트작으로 기록될 수 있는 작품이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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