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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월드시리즈] 한국 탈락, 충청 돌풍 마감...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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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월드시리즈] 한국 탈락, 충청 돌풍 마감... 뜨거운 눈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23 10: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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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이 네덜란드령 퀴라소에 져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를 마감했다.

이민호(대전 중구) 감독, 고상천(대전 한화이글스) 안상국(세종시) 코치가 이끄는 한국 12세 이하(U-12) 리틀야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퀴라소와 2019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국제디비전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패자부활전) 최종 라운드에서 3-5로 패했다.
 

▲ 박준서(가운데)가 머리를 두 손으로 짚은 채 퀴라소의 세리머니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로써 1984, 1985, 2014년에 이어 통산 4번째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한국의 꿈은 무산됐다. 국내 예선, 아시아-퍼시픽 예선, 월드시리즈 본선을 통틀어 15경기 무패(14승 1무) 행진을 달리던 대전·충청·세종 올스타는 승자전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힌데(2-7) 이어 메이저리거를 대거 배출한 야구강국 퀴라소와 리턴매치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1회초 2사 1루. 4번 타자 양수호(대전 중구)가 오른쪽 방면 3루타를 쳐 선취 득점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1회말 2사 만루에서 선발 나진원(충남 계룡시)이 퀴라소 6번 타자 클레이 윙클라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맞았다. 1-4.

열세 상황에서 2회초 폭우가 내렸다. 2시간 후 재개된 공격. 한국은 박민욱(대전 한화이글스)의 사구, 양수호의 번트 안타, 정기범(대전 중구)의 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임현진(대전 동구)의 볼넷, 이시영(대전 한화이글스) 타석에서 나온 주드릭 프로파의 폭투로 2점을 추격했다. 3-4.
 

▲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탈락을 안타까워 하는 나진원(왼쪽부터), 이시영, 양수호. [사진=AP/연합뉴스]

안타깝게도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한국은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퀴라소 3번 타자 컬리 마르타에게 쐐기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이날 내준 모든 점수가 홈런에서 비롯됐다. 마르타는 구원투수로 마운드에도 올라 마지막 아웃카운트 5개를 처리, 한국을 울렸다.

서울·경기·인천의 쟁쟁한 팀들을 격파하고 태극마크를 달고,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17회)에 빛나는 대만마저 제압하고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우뚝 선 ‘충청 아이들’의 감동 여정은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시리즈 전적 2승 2패다.

다음은 제73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출전 한국 선수단의 기록 종합.
 

▲ 손원규(왼쪽부터), 유준호, 민경준, 현빈이 패색이 짙어지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타격(타율-출루율-장타율-OPS 순).

① 박민욱(대전 한화이글스·2·내야수). 0.375(8타수 3안타)-0.615-0.625-1.240. 2타점 4득점.
② 현빈(대전 중구·7·포수), 0.333(9타수 3안타)-0.333-0.333-0.667. 3타점 1득점.
③ 이시영(대전 한화이글스·8·내야수), 0.143(7타수 1안타)-0.400-0.143-0.543.
④ 양수호(대전 중구·15·투수/외야수), 0.167(12타수 2안타)-0.167-0.333-0.500. 2타점 1득점.
⑤ 나진원(충남 계룡시·13·투수/외야수), 0.333(12타수 4안타)-0.429-1.000-1.429. 2홈런 6타점 7득점.
⑥ 손원규(대전 유성구·6·내야수), 0.143(7타수 1안타)-0.400-0.286-0.686.
⑦ 정기범(대전 중구·35·투수/외야수), 0.333(6타수 2안타)-0.556-1.000-1.556. 1홈런 1타점 2득점.
⑧ 박준서(세종시·5·내야수), 0.000(5타수 무안타)-0.000-0.000-0.000. 1득점.
⑨ 임현진(대전 동구·4·외야수), 0.167(6타수 1안타)-0.286-0.167-0.452. 1타점 2득점.
⑩ 민경준(세종시·22·투수), 0.000(4타수 무안타)-0.000-0.000-0.000. 1득점.
⑪ 유준호(세종시·10·외야수), 0.333(3타수 1안타)-0.600-0.667-1.267.
⑫ 차정헌(대전 한화이글스·12·내야수), 0.000(3타수 무안타)-0.250-0.000-0.250.
⑬ 임성주(충남 서산시·16·포수), 0.250(4타수 1안타)-0.400-0.250-0.650.
 

▲ 한국을 꺾고 국제디비전 결승에 오른 퀴라소 선수들이 서로를 얼싸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투수(경기수-이닝-승-패-평균자책점(방어율)-이닝당출루허용률(WHIP) 순)

① 정기범(대전 중구·35·투수/외야수). 2-3⅓-1-0-1.80-0.900.
② 나진원(충남 계룡시·13·투수/외야수), 4-9⅔-1-1-3.72-1.138.
③ 이시영(대전 한화이글스·8·내야수), 1-⅔-0-0-18.00-4.500.
④ 양수호(대전 중구·15·투수/외야수), 3-8⅓-0-1-3.60-1.320.
 

한국을 제친 퀴라소와 일본은 25일 오전 1시 30분 국제디비전 결승에서 만난다. 승리한 나라는 미주디비전 정상과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오는 26일 오전 4시 격돌한다. 미주디비전 결승엔 웨스트가 선착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사우스이스트와 사우스웨스트가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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