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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조국 딸에게 경험자로서 조언?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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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조국 딸에게 경험자로서 조언?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8.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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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문준용 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게 "숨어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충고한 글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준용 씨는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건 심각한 부작용"이라는 골자의 내용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그는 "분명히 그(조국 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 기억할 거다.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라며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거다"라고 옹호했다.

또한 "그가 받는 고통과 앞으로의 불이익은, 당사자만 느낄 부당함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최소한 더이상 실명은 까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준용 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부부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과정에서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지난 2017년 9월 검찰은 이와 관련해 특혜 채용의 불법성을 살펴봤으나 위법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문준용 씨는 조국 딸에게 "이건 부당한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 이건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는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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