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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새 콤비 고성현-신백철 괄목상대가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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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새 콤비 고성현-신백철 괄목상대가 반가운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0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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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인도네시아오픈서 정상…이용대-유연성과 파트너 교체 후 두 차례 우승, 리우행 청신호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남자 배드민턴 복식조의 앞날이 밝다. 세계 최강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에 비견할 만큼 빼어난 기량의 복식조가 화려하게 탄생했기 때문이다.

고성현(28)-신백철(26·이상 김천시청) 조가 9개월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이번에도 자신들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꺾었기에 기쁨이 두 배였다.

세계랭킹 10위인 고성현-신백철 조는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5 인도네시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7위 푸하이펑-장난(중국) 조를 세트스코어 2-1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결성 1년 반 만에 국제대회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성현, 신백철은 2013년까지 각각 이용대, 유연성과 짝을 이루다 파트너를 교체, 지난해 초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해 9월 끝난 덴마크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용대-유연성을 꺾고 금메달을 땄던 고성현-신백철은 이번 우승으로 환상의 콤비임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1년여 앞으로 남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망도 밝게 했다.

◆ 인천 아시안게임 아쉬움 달랜 우승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부진을 만회하는 우승이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에 출전한 이들은 나란히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하나와 짝을 이뤘던 고성현은 한 수 아래로 점쳐진 인도네시아 조에 1-2로 덜미를 잡혔고 장예나와 함께 출전한 신백철도 역시 인도네시아 조에 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반면 이용대-유연성 조는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이후로 절치부심한 고성현-신백철은 비시즌 동안 단점을 보완하려 애썼다. 기복이 심한 편인 고성현은 플레이가 잘 될 때와 안 될 때 격차를 줄이려 애썼고 신백철은 약점인 파워를 기리기 위해 힘썼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둘의 장점이 잘 발휘됐다. 고성현의 파이팅과 신백철의 싸움닭 기질이 어우러져 만리장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소속팀에서 이들을 5년째 지도하고 있는 김학균(44) 김천시청 코치는 “작년 아시안게임 때 성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이것이 자극이 됐다. 겨우내 땀 흘린 만큼 보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 리우로 가는 길, 더 가까워졌다

고성현-신백철 조 우승이 반가운 또 하나의 이유는 이번 대회가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라는 점이다.

올해부터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입상을 하면 리우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리우행이 더 가까워지기 때문에 이제는 과정만큼 결과도 중요하다.

김학균 코치는 “올림픽 진출 포인트가 걸린 대회라 두 선수가 더 집중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성현이는 네트 플레이, 백철이는 파워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각자의 단점을 서로 커버해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깔끔한 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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