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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안용우 '왼발 전쟁', 수원-전남 2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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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안용우 '왼발 전쟁', 수원-전남 2위 달렸다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08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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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6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 속 맞대결…상대 골문 열기 위한 최고의 옵션 급부상

[스포츠Q 최영민 기자] 다시 한번 '왼발의 대결'이 펼쳐진다.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에서 2위 싸움에 분수령이 될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두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안용우가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전남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운명의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염기훈과 안용우의 왼발 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수원과 전남은 각각 3승 3무와 4승 2무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의 맞대결이라면 역시 공격력에서 승패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고 이 가운데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안용우의 공격 옵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 왼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수원 삼성의 염기훈은 지난 5월 전남과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져 FA컵에서 탈락한 설욕을 해야 한다. 대표팀까지 다녀온 염기훈의 왼발에 수원의 2위 수성이 달렸다. [사진=스포츠Q DB]

염기훈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7경기에서 7골 8도움을 올리며 정대세와 함께 수원의 공격력을 이끌고 있다.

수원의 주장을 맡아 책임감까지 더한 염기훈은 팀에서 차지하는 공격 비중이 최고다. 왼쪽과 오른쪽 측면 공격을 가리지 않으며 맹활약 중이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활약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안용우의 왼발도 만만치 않다. 울산 현대와 20라운드 경기에서 오래간만에 득점포를 신고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역 시절 왼발의 달인으로 통했던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지난 시즌 전남 감독 시절 안용우의 왼발을 극찬했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6골 6도움을 기록한 안용우는 올 시즌도 3골 2도움으로 스테보, 오르샤, 이종호가 이끄느 전남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염기훈과 안용우는 이번 21라운드에서 책임감이 더해졌다. 정대세의 일본 J리그 이적 협상으로 염기훈이 더 뛰어줘야 한다. 만약 정대세가 나오지 않는다면 원톱 역할도 맡아야 한다. 또 안용우는 이종호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기 때문에 그의 왼발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전남 안용우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스테보, 이종호와 함께 공격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용우 역시 왼발에 강점을 갖고 있어 염기훈과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스포츠Q DB]

특히 두 선수는 이미 지난 5월 13일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염기훈은 2개의 도움을 올렸고 안용우는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안용우의 동점골에 힘을 얻은 전남은 끝내 승부차기에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현재 수원은 승점 36으로 3위 전남(승점 31)에 크게 앞서 있다. 전남이 수원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순위 역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승점차가 2로 줄게 돼 2위 싸움에 불을 붙일 수 있다.

반면 수원이 이긴다면 승점차가 8로 벌어져 전남 등 3위권 팀들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면서 선두 전북 현대 추격의 고삐를 계속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승리를 위해서라도 염기훈과 안용우의 왼발이 '미쳐'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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