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상암=최영민 기자] 이동국의 극장골이 나오는 순간 전북 현대는 환호했고 대전은 다 잡았던 승점 1을 놓친 허탈감에 주저 앉았다. 선두 전북이 최하위 대전과 힘겨운 접전을 벌인 끝에 승점 3을 가까스로 챙겼다.

전북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3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의 결승골로 4-3으로 이겼다.

전북은 16라운드부터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13승 4무 3패, 승점 43을 기록했다. 전날 포항에 1-0으로 이긴 2위 수원 삼성과 승점차로 다시 7로 벌렸다.

전북과 대전은 서로 골을 주고 받으며 대접전을 벌였다. 전반 6분 에두가 이재성의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10호골을 성공시키자 대전도 전반 27분 황지웅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동점골로 맞섰다.

전반 28분 최보경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전반 33분 문상윤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7호골을 넣으며 전북이 전반을 2-1로 앞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전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전북의 페널티지역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고민혁이 후반 8분 성공시키면서 2-2 균형을 맞춘 것. 전북이 에두의 후반 15분 추가골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후반 35분 한의권이 다시 동점골을 넣으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선언된 가운데 3-3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이동국의 극장골로 마무리됐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골지역 왼쪽에 버티고 있던 이동국에게 공이 흘러나왔다. 이동국은 침착하게 골키퍼 박주원의 옆을 뚫는 슛으로 연결했고 골망이 출렁였다.

시즌 7, 8호골을 성공시킨 이동국은 자신의 통산 175번째 득점포를 쏘아올렸고 득점 랭킹에서도 팀 동료 에두(11골)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최용수 감독이 잔류를 선택한 가운데 FC 서울은 광주FC와 힘겨운 경기를 벌인 끝에 1-1로 비겼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전반 26분 이종민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0분 윤일록이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 내내 42-58로 볼 점유율에서 광주에 뒤졌던 서울은 후반 들어 고명진, 김현성, 윤주태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 유리한 경기 운영을 이끌어갔지만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안용우와 이종호의 연속골로 제파로프의 페널티킥 만회골에 그친 울산 현대를 2-1로 꺾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의 급상승세를 탄 전남은 승점 31을 기록, 서울과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의 부진에 다시 빠져들며 10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9위 광주와 승점차는 5로 벌어졌다.

■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5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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