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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소튼표 유망주', 다시 주목받는 'EPL사관학교' 사우스앰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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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소튼표 유망주', 다시 주목받는 'EPL사관학교' 사우스앰튼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1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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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슈네이더린 맨유 이적, 역대 최고 이적료 베일 배출

[스포츠Q 최영민 기자] '소튼표 유망주는 믿을 수 있다. 사우스앰튼 선수들을 주목하라'

사우스앰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이고 유럽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우스앰튼에서 뛰었던 선수라면 믿고 영입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드필더 모르강 슈네이더린(26)이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음으로써 다시 한번 사우스앰튼 출신 선수들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사우스앰튼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해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아 슈네이더린도 맨유에서 맹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강팀이라고 하면 첼시와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등을 꼽는다. 여기에 토트넘 핫스퍼를 더 끼워넣기도 한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표에서 이런 팀들의 바로 뒤에 사우스앰튼이 있었다. 빅클럽에 비해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지만 사우스앰튼이 직접 키워낸 유소년 출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우스앰튼의 힘은 최고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나온다. 사우스앰튼이 빅클럽은 아니지만 유소년 아카데미는 잉글랜드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사우스앰튼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단연 앨런 시어러(45)다. 시어러는 사우스앰튼을 거쳐 블랙번 로버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뉴캐슬의 전설이지만 사실 그가 성장한 곳은 사우스앰튼이었다.

사우스앰튼이 배출한 현재 최고의 현역 스타를 꼽으라면 가레스 베일(26·레알 마드리드)이다. 베일 역시 사우스앰튼에서 유스 생활을 한 뒤 프로에 데뷔했고 토트넘을 거쳐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1259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에 정착했다.

이들 말고도 아담 랄라나(27·리버풀), 알렉스 옥슬레이드-쳄벌레인(22·아스널), 루크 쇼(20·맨유), 시오 월콧(26·아스널) 등이 사우스앰튼 유스 출신들이다. 첼시, 맨시티 등을 거쳤던 웨인 브릿지(35) 역시 사우스앰튼이 배출한 스타다.

사우스앰튼이 직접 키워낸 선수들도 있지만 다른 팀에서 이적해와 빛을 본 선수들도 있다. 가능성은 있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사우스앰튼은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이번에 맨유로 이적한 슈네이더린이 바로 이 경우다. 슈네이더린은 2008년 스트라스부르에서 사우스앰튼으로 건너와 미드필더로 뛰었고 맨유 이적의 꿈을 이뤘다. 데얀 로브렌(26·리버풀) 역시 2013년 올림피크 리옹에서 건너와 한 시즌을 뛴 뒤 지난 시즌 리버풀로 건너갔다.

이 때문에 사우스앰튼은 이적료 수입이 쏠쏠하다. 지난 시즌 맨유로 건너간 쇼가 2700만 파운드(477억 원)를 기록했고 슈네이더린 역시 2500만 파운드(442억 원)였다. 랄라나도 25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로브렌의 경우 850만 파운드(150억 원)에 데려와 불과 한 시즌 만에 2000만 파운드(353억 원)에 넘기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프랭크 램파드(37·뉴욕 시티), 조 콜(34·아스톤 빌라) 등을 길러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유소년 육성의 메카였지만 이제 그 중심이 사우스앰튼으로 넘어갔다.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벤피카, PSV 에인트호번, 발렌시아, AZ 알크마르, 페예노르트 등 다양한 팀을 이끌었던 로날드 쿠만(52) 감독이 지난해부터 사우스앰튼을 지휘하고 있다. 쿠만 감독 체제의 사우스앰튼이 다가오는 2015~2016 시즌에 어떤 성적을 올릴지 그리고 또 어떤 스타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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