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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만루홈런 450일만의 '통산 5호', 본인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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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만루홈런 450일만의 '통산 5호', 본인은 몰랐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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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호 그랜드슬램, "꾸준히 나설수록 마음 편해져"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그중에서도 만루홈런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최고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득점 방법이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얼마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걸까. 450일이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201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 6회초 1사 만루서 시즌 15호 홈런을 때렸다. 이는 2015년 피츠버그에서 나온 첫 그랜드슬램이기도 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강정호는 자신이 언제 마지막 만루홈런을 쳤는지 알지 못했다. 매체는 “강정호가 지난해 어느 시점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KBO리그 902경기에서 139홈런을 때렸고 이중 4개를 만루홈런으로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3개를 몰아쳤다.

지난해 6월 17일, 강정호는 고향인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개인 통산 4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는 박준표, 강정호는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좌월 그랜드슬램을 때린 후 타구를 응시하며 천천히 1루로 향했다. 만루홈런은 정확히 450일 만.

강정호는 15개의 홈런 중 11개를 후반기에 집중시켰다. 전반기 적응을 마치고는 빅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손에 꼽히는 거포 내야수로 거듭났다. 강정호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것이 안정을 찾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며 “많이 나설수록 마음이 편해진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경기 직후 중계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에 주자들이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 투수가 병살타를 유도하려고 몸쪽에 던진 것 같다”며 “2스트라이크에서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가서 방망이 중심에 맞았다. 동점에서 달아나는 홈런이어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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