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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보고있나' 로저스 투혼의 129구, 벼랑 끝 한화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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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보고있나' 로저스 투혼의 129구, 벼랑 끝 한화 구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13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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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⅓이닝 4실점 '시즌 4승', 두산은 kt 제물로 6연패 탈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특급이다. 에스밀 로저스가 벼랑 끝에 몰린 한화 이글스를 구했다. 상대가 5강 다툼중인 롯데 자이언츠, 그것도 최고 외국인 투수 중 한명인 조쉬 린드블럼이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로저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롯데전에서 8⅓이닝을 10피안타 5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1패)째.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 이후 22일 만에 울리는 승전고다.

5연패 수렁에 빠지며 8위까지 밀렸던 한화는 로저스의 129구 투혼에 힘입어 SK를 제치고 7위로 뛰어올랐다. 롯데는 물론이고 KIA, SK가 모두 패하면서 다시 한번 치고 올라갈 원동력을 얻었다. 5위 롯데와 격차는 1.5경기다.

▲ 로저스가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8⅓이닝을 4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SK를 제치고 7위로 뛰어올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로저스는 최고 구속 155㎞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8이닝 동안은 2회말 짐 아두치에게 내준 3루타, 최준석에게 2루 땅볼로 내준 실점이 유일한 흠일 정도로 완벽한 피칭이었다.

9회에도 등판한 로저스의 구위는 떨어져 있었다. 아두치와 최준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황재균과 박종윤에게도 안타를 맞고 결국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과 권혁에게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맡겨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성열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5회초 김경언, 김태균의 적시타로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다. 8회초에는 정근우가 신예 김원중을 상대로 3점포를 작렬하며 쐐기를 박았다. 8번 조인성은 3안타를 때려내며 모처럼 타선에서 보탬이 됐다.

롯데는 최근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던 린드블럼이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며 전날 완승의 기세를 잇는데 실패했다. KIA는 LG에, SK는 NC에 지는 바람에 5위 자리를 사수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t를 제물로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6이닝 연속 병살타라는 진귀한 불명예 기록을 세웠던 두산은 선발 장원준의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 호투를 앞세워 kt를 4-3으로 제압했다.

두산은 2-2로 팽팽히 맞선 7회말, 홍성흔의 결승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홍성흔은 무사 1,2루 찬스서 대타로 등장 좌중간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박건우의 추가 적시타로 2점차 리드를 잡은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이현승을 투입해 kt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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