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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가을잔치 꿈 이은 안영명의 무사사구 호투, 6년만에 시즌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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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가을잔치 꿈 이은 안영명의 무사사구 호투, 6년만에 시즌 10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2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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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5⅓이닝 피안타 5개 2실점 호투…탈보트 이어 팀내 두자리 승수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안영명이 절대절명의 위기에 빠진 소속팀 한화를 구했다. 안영명의 호투와 함께 한화도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잔치에 나갈 수 있는 희망을 안게 됐다.

안영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안타 5개를 내줬지만 사사구 없이 2실점 호투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화는 NC에 2-9로 진 5위 SK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가 SK를 제치고 5위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최종전에서 한화가 이기고 SK가 진다면 승률에서 앞선 한화가 일단 5위에 오르게 된다.

▲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올 시즌 한화가 '마리한화'가 된 것은 안영명의 활약이 컸다. 구원과 선발을 오가면서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진 안영명은 지난 4월 11일 롯데와 경기부터 첫 선발로 나선 이후 4월에 치른 선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실점은 2점, 자책점은 단 1점에 그쳤을 정도로 뛰어난 투구내용을 보였다. 한때 평균자책점이 1.69까지 떨어졌을 정도였다.

그러나 안영명의 부진은 역시 한화의 순위 하락과 함께 했다. 7월 22일 kt와 경기부터 8월 14일 넥센과 경기까지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한화 역시 패전을 거듭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안영명은 LG전에서 부담이 한가득이었다. 전날 넥센과 경기에서 미치 탈보트가 초반에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끝내 역전시키지 못한채 3-4로 져 막다른 골목으로 몰렸다. 1패만 더하면 한화의 가을잔치 꿈은 그대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영명은 4회말 서상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기 전까지 초반 3이닝 동안 안타 2개를 허용하는데 그치며 한화의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왼쪽)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회말 1사후 교체되면서 포수 조인성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6회말 선두타자 임훈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안익훈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간 안영명은 이어 나온 투수 권혁이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지만 초반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10승(6패)째를 거두며 탈보트에 이어 팀내 두번째 두자리 승수를 기록을 남긴 안영명은 지난 2009년 11승 8패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2명의 두자리 승수 투수를 배출한 한화가 마지막 경기를 통해 가을잔치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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