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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불펜 95구' 넥센, 피어밴드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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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불펜 95구' 넥센, 피어밴드 어깨가 무거워졌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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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두산 상대로 부진, PS에서는 다를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필승조를 잇따라 투입하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아쉽게 내준 넥센 히어로즈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목동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넥센 입장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1차전이었다. 9회초까지 3-2로 앞섰지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9회말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고 연장 10회에는 김택형이 박건우에게 1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 무릎을 꿇었다.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1차전을, 그것도 불펜을 많이 쓰면서 내준 넥센은 2차전에서 적잖은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게 됐다. 1차전에서 조상우를 비롯해 한현희, 손승락, 김택형 등 불펜진이 던진 투구스는 무려 95개. 이 가운데 33개의 공을 던진 손승락과 48구 역투를 펼친 조상우는 2차전 출장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 불펜을 많이 소모하고도 1차전을 패한 넥센이 피어밴드(사진)의 2차전 호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때문에 2차전 선발인 라이언 피어밴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불펜 투수가 없는 만큼 본인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

피어밴드의 올 시즌 두산전은 썩 좋지 않았다. 2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피안타율도 0.325로 매우 높았다. 두산의 뚝심 있는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여기에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 투구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 첫 시즌을 마친 피어밴드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9월 20일 NC전에서 5이닝 5실점 패전을 떠안은 피어밴드는 26일 한화전에서 4이닝 8실점(7자책) 패전, 지난 2일 롯데전 6이닝 6실점(3자책)으로 승리를 각각 기록했다.

시리즈 1패를 떠안은 넥센은 이날 경기마저 두산에 내준다면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역스윕 사례 심심찮게 발생하고는 있지만 다음 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피어밴드가 마운드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넥센 입장에서 2차전의 가장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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