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준PO 3차전 넥센-두산] 잠실과 다른 목동, '120m 홈런 2개'가 가른 양팀의 운명
상태바
[준PO 3차전 넥센-두산] 잠실과 다른 목동, '120m 홈런 2개'가 가른 양팀의 운명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13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건창-김하성 솔로포 모두 120m, 넥센 포스트시즌 첫 두자릿수 안타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전문가들과 야구팬들의 예상대로였다. 목동과 잠실은 달랐다. 뜬공이나 안타가 될 타구가 담장을 넘겼고 이것이 넥센과 두산의 운명을 좌우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반격을 시작했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돌린 넥센은 14일 4차전에서 연승을 노린다.

0의 균형은 3회말 깨졌다. 1사 후 서건창이 솔로홈런을 날린 것. 바깥쪽 높게 형성된 시속 130㎞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는 120m. 정수빈의 수비 범위를 고려할 때 잠실이었다면 2루타 또는 3루타가 됐을 타구였다.

4회말 김하성의 홈런도 유사했다. 김하성은 바깥쪽 낮은 117㎞짜리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역시 120m였다. 정수빈이 담장을 짚고 올라갔지만 손을 쓸 수 없었다. 그는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유희관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허리춤에 손을 얹은 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메이저리그와 비교해도 다섯 손가락에 꼽힐 만큼 광활한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받아들여야 하고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가장 타자친화적인 목동으로 옮기자 시리즈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4경기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을 알렸다. 반면 두산은 앤디 밴헤켄의 구위에 눌려 6안타 2득점 빈공에 그쳤다.

4차전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 넥센은 양훈을, 두산은 이현호를 선발로 예고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