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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타이페이에 뜬 태양' 이태양, 언더핸드 세대교체 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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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타이페이에 뜬 태양' 이태양, 언더핸드 세대교체 알릴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14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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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14일 멕시코전 선발 등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딴 순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정대현(롯데)은 난공불락이었다. 그의 투구폼과 공 궤적에 익숙하지 않은 중남미 선수들은 연신 헛스윙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번 프리미어 12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대현의 ‘낯선 투구’는 중남미 선수들에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쿠바와 평가전 외에도 정대현은 프리미어 12 도미니카전에서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맞이해 공 9개 만에 상황을 종료시켰다. 삼진도 1개 잡아냈다.

하지만 정대현의 나이도 어느덧 37세에 이르렀다. 이제 언더핸드 국가대표에도 세대교체를 이룰 때가 된 것이다. 과거 김병현(KIA)의 기세를 정대현이 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선수가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할 때가 됐다.

그 선수주자가 이태양(NC)이 될 조짐이 보인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이태양은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선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전에서 타석에 선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태양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경기서 선발로서 호투 가능성을 테스트 받는다.

당초 멕시코전 선발은 우규민(LG)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쿠바와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손바닥에 타구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이후 통증이 조금 가라앉기는 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이태양을 선택했다. 우규민은 베네수엘라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멕시코전은 한국에 중요한 일전이다. 2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이 멕시코마저 격파한다면 자력으로 8강행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 남은 예선 경기를 보다 여유롭게 치르며 토너먼트에 대비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전에서 보여줬던 강속구를 멕시코와 대결에서도 펼칠 수 있을까. 한국 언더핸드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릴 이태양의 손 끝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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