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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 배종옥, 지독했던 사랑의 '기억'이 이동욱-정려원의 '사랑' 막았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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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 배종옥, 지독했던 사랑의 '기억'이 이동욱-정려원의 '사랑' 막았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종합)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5.12.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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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풍선껌’ 11화의 주제였다. 때론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는 것일까. 배종옥의 기억 속 이야기가 그려지며 이동욱과 정려원의 사랑을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났다.

3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 tvN 드라마 ‘풍선껌’ 11화에서는 김행아(강은아 분)와 박리환(윤찬영 분)의 유년시절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치원 시절부터 중학생 시절까지 세월을 함께 해온 강은아와 윤찬영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행아와 박리환은 1989년 가을, 김준혁(박철민 분)이 공부 때문에 바쁜 레지던트 의사 박선영(배종옥 분)을 대신해 박리환을 돌보게 되면서부터 인연을 맺게 됐다.

▲ tvN 드라마 ‘풍선껌’ [사진 = tvN 드라마 ‘풍선껌’ 방송 화면 캡처]

어린 시절부터 오누이처럼 자란 두 사람은 세월이 흘러 중학생이 됐고, 여전히 티격태격했지만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각별한 사이로 발전했다.

특히 배종옥은 강은아와 윤찬영이 중학생이었을 당시, 강은아의 부친인 박철민과 특별한 감정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어느 날 박철민은 배종옥과 함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라. 애들 사춘기 지나고 가게 자리 잡으면. 1년 좀 안 걸릴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배종옥은 “그럴게!”라고 단번에 대답하며 박철민의 약속을 굳게 믿고 그와 함께 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박철민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됐고, 배종옥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배종옥은 내레이션을 통해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오래전 한번 나를 떠났고, 그 빈자리에 내가 다가섰을 때 다시 한 번 나를 떠났다. 그가 사랑하던 사람과 똑같은 병으로”라며 상처받은 심경을 전했다.

박철민의 죽음으로 강은아는 얼굴도 몇 번 보지 못한 고모네 집이 있는 남해에 내려가 살게 됐고, 박철민이 살아있을 때 강은아를 지키기로 약속한 윤찬영은 괜한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이에 윤찬영은 강은아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갔고,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강은아의 삶을 보고 강은아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게 됐다.

이렇게 두 사람은 한 집에 살게 됐지만, 배종옥은 박철민의 딸인 강은아의 얼굴을 보는 게 고통스러웠다. 배종옥은 결국 박철민을 잃은 상처로 자살을 기도했고 충격을 받은 윤찬영은 눈물을 쏟았으며, 이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강은아 또한 ‘공포증’이란 병명을 얻게 됐다.

이후 다행히도 배종옥은 의식을 되찾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난 박철민으로 인해 강은아를 싫어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배종옥의 진심이 아니었다. 단지 박철민과의 가슴 아픈 기억을 외면하기 위해 강은아 또한 멀리하려했을 뿐, 강은아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애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배종옥은 방송말미 내레이션을 통해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것. 그런 게 왜 그렇게 갖고 싶었을까. 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내게로 없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왜 그 모든 걸 되찾아야한다고 믿었을까”라며 박철민의 죽음으로 인해 강은아를 미워하게 된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는 듯 한 발언을 했다. 또 박철민과 사진을 찍었던 과거의 기억에 대해 “단 하루, 원 없이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표현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리고 배종옥은 박철민을 사랑했던 자신의 모습에 강은아와 윤찬영을 떠올리며 “살고 싶어지는 이유. 그리고 끝내 서로를 놓지 않을 한사람. 그것만으로 삶은 완전히 충분했음을. 기억을 잃어가며 나는 조금씩 현명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알츠하이머로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배종옥이 앞으로 박리환(이동욱 분)과 김행아(정려원 분)의 사랑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가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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