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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추리로 시작해 눈물까지...신은경·장희진 열연 인상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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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추리로 시작해 눈물까지...신은경·장희진 열연 인상적 (종합)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2.04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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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이 스릴러의 긴장감을 잡으면서도 비극적인 이야기로 눈시울까지 적시며 막을 내렸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16회(마지막회)에서는 김혜진(장희진 분) 살인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장희진과 비극적인 운명으로 엮인 윤지숙(신은경 분)의 삶도 담기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희진을 살해한 범인은 그동안의 유력 용의자였던 아가씨 강필성(최재웅 분), 목재소 남수만(김수현 분), 윤지숙(신은경 분)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란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살인범은 김수현의 아내로, 그는 "그 사람(김수현)도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는 장희진의 절규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16회(마지막회)에서는 김혜진(장희진 분) 살인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장희진과 비극적인 운명으로 엮인 윤지숙(신은경 분)의 모습도 담기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김수현의 아내는 남편의 잘못이 드러나고 가정이 파탄나게 될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그는 "왜 자꾸 옛 일을 들먹이냐"며 분노했고 현장에 있던 신은경과 함께 사체를 은닉했다.

신은경은 장희진과 같은 혈통인 것이 밝혀지며 두 사람이 자매일 것이란 추측이 많았으나, 사실 모녀 관계였다. 신은경은 열 네 살 때 김수현에게 성폭행을 당해 장희진을 낳았다. 신은경은 아이를 두고 "내 딸이 아니라 괴물이다"고 주장하며 마을에 돌아온 장희진을 외면하려 했다.

이와 함께 신은경과 장희진 간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졌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초반, 장희진은 신은경의 남편 서창권(정성모 분)과 불륜 관계로 그려져 두 사람은 적대관계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는 장희진이 신은경에게 접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꾸민 일이었고, 격한 몸싸움 끝에 얻어낸 혈흔과 머리카락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장희진은 신은경을 미워한 것만이 아니라, 그리워했다는 것도 드러났다. 장희진은 "엄마를 찾고 싶었던 이유는 핏줄 때문도, 꼭 살고 싶어서도 아니다. 너무 외로웠다"며 "미안하다. 당신에게 태어나서. 당신에게 괴물이라서"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16회(마지막회)에서는 김혜진(장희진 분) 살인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장희진과 비극적인 운명으로 엮인 윤지숙(신은경 분)의 모습도 담기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장희진의 삶은 기구했다. 그는 성폭행당한 여성에게서 태어났고, 문근영의 가정에 입양됐으나 교통사고를 거치며 파양돼 보육원에서 자랐다. 성폭행범으로부터 유전된 파브리병으로 고통받았고, 성폭행범을 처단하고 친모를 찾으려 했으나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장희진이 생전 서유나(안서현 분), 바우(최원홍 분)와 함께 묻었던 타임캡슐 안에는 문근영 가족과 함께한 가족사진, 신은경과 안서현의 다정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들어있었다. 신은경-안서현의 사진은 장희진이 직접 찍은 것으로, 가족에 대한 그의 그리움을 짐작케 했다. 

더불어 신은경 또한 장희진과 관련된 괴로운 기억을 잊으려 하는, 슬픈 삶의 인물이었다. 서유나(안서현 분)는 수감된 신은경을 찾아가 "엄마는 나쁜 게 아니라 아픈 거다"고 다독였다. 장희진과 신은경의 열연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혜진 사건'을 밝혀내기 위한 문근영과 경찰 박우재(육성재 분), 한경사(김민재 분), 최형사(조한철 분)의 활약도 빛났다. 문근영은 사건을 쫓다 최재웅에게 목숨을 잃을 뻔했고, 육성재는 자신들의 사명을 다하며 "(진실을 밝혀내 불편한 사람들이 있게 되더라도) 그걸 밝히는 게 내 일이다. 끝까지 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평화로운 마을에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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