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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혜리·박보검·류준열 삼각관계, 마음 속에서 튀어나와 눈앞에 드러났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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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혜리·박보검·류준열 삼각관계, 마음 속에서 튀어나와 눈앞에 드러났다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2.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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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응답하라 1988'이 정확히 반환점에 도착하면서 마음 속에 조용히 간직하고 있던 사랑의 감정들이 툭툭 튀어나와 명확한 윤곽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10회에서는 덕선(혜리 분)과 택(박보검 분), 정환(류준열 분)의 삼각관계를 비롯해, 보라(류혜영 분)를 향한 선우(고경표 분)의 짝사랑과 택의 아버지 최무성과 선우의 어머니 김선영의 중년 로맨스,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온 덕선의 친구 미옥(이민지 분)과 정환의 형 정봉(안재홍 분)의 로맨스까지 사랑의 감정들이 뚜렷하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남편찾기'로 대표되는 혜리와 박보검, 류준열의 삼각관계다. '응답하라 1988'은 4일 방송된 9회에서 혜리가 박보검, 류준열과 각각 사진을 찍고 2015년 12월 현재 시점에서 과거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며 두 사람 모두에게 남편의 가능성이 있음을 열어뒀다.

▲ 덕선(혜리 분)의 친구들은 정환(류준열 분)이 덕선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정환이 덕선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부채질한다. 이에 덕선은 "소개팅을 한다"며 정환의 속마음을 떠보려고 하고, 정환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5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 10회에서는 혜리를 좋아하던 마음을 가슴 속에만 품어오던 류준열과 박보검의 마음이 드디어 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했고, 혜리 역시 이를 눈치채기 시작한다.

경주 수학여행 이후 혜리를 여자로 의식하며 짝사랑하기 시작한 류준열은 이날 방송에서 혜리의 유도심문에 제대로 걸려들고 말았다. 혜리는 류준열이 널 좋아하는 것 같다고 부추기는 친구 미옥(이민지 분)과 자현(이세영 분)의 말에 비로소 류준열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챈다.

류준열이 정말로 자기를 좋아해도 부담스럽다던 혜리는 류준열의 진짜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친구들의 말대로 류준열의 속마음을 떠보기로 결심한다. 류준열에게 소개팅을 간다고 말할 때 류준열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몇 번을 망설이던 혜리는 결국 류준열에게 "나 소개팅 해. 가도 돼?"라며 류준열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어보고, 류준열은 혜리의 얼굴을 쳐다보다 "안돼. 가지마, 소개팅"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통해 혜리는 류준열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 역시 류준열을 보고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기분을 느끼기 시작한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사랑의 징조였다.

중국 바둑대회를 기점으로 혜리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게 된 박보검은 동룡(이동휘 분)의 가출을 계기로 혜리와 더욱 가까워진다. 어머니가 생일상을 안 차려줬다는 이유로 가출한 이동휘를 잡으러 대천해수욕장으로 내려간 혜리와 박보검은 보라(류혜영 분)의 차에 자리가 없자 둘이서 대천해수욕장에서 놀다가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대천해수욕장에서 혜리는 박보검에게 과자도 먹여주고, 박보검은 해변에서 혜리에게 날아오는 공을 자기 몸으로 막아주며 모처럼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대천해수욕장에서 혜리와 박보검의 모습은 누가 봐도 명백한 연인사이였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온 박보검은 친구들 앞에서 혜리를 향한 마음을 공개해 버린다. 어린 시절 혜리가 박보검의 이마에 상처를 낸 이야기를 하다가 선우(고경표 분)는 "얘 너 때문에 바둑 더 잘 둘거 못하게 됐으니 너가 책임져라"라고 하고, 혜리는 냉큼 "내가 책임질게. 나야 좋지"라고 받아친다.

그리고 박보검은 이 대화를 들으며 빙그레 미소를 짓고, 혜리가 화장실에 가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나 덕선이 좋아해. 친구가 아니라 여자로 좋아해"라고 친구들에게 말해버린다. 이 말이 나오는 순간 혜리를 좋아하는 류준열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버렸다. 박보검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류준열과 사랑의 라이벌이 되어 버린 것이다.

▲ 덕선(혜리 분)과 택(박보검 분)은 가출한 동룡(이동휘 분)을 잡으러 갔다가 대천해수욕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택은 친구들 앞에서 덕선을 친구가 아닌 여자로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정환(류준열 분)은 그런 택을 보며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혜리와 박보검, 류준열이 복잡한 삼각관계 러브라인을 드러내며 서로 고민에 빠지는 사이, '응답하라 1988'의 다른 예비커플들은 순조로운 사랑의 행보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2년 동안 류혜영을 짝사랑해 오고, 류혜영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계속 들이대던 고경표는 드디어 짝사랑의 결실을 얻게 된다. 류혜영이 결국 고경표의 끈질긴 고백에 응답을 한 것이다. 그리고 연애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이던 혜리의 친구 이민지는 오락실에서 동네 양아치들과 시비가 붙어 도망치던 정봉(안재홍 분)과 빗속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며 새로운 러브라인을 만들어버렸다.

여기에 '응답하라 1988' 9회에서 넌지시 중년 재혼 러브라인을 만들었던 최무성과 김선영은 "내 혼자 밥먹기 지겹다. 저녁 같이 묵고 가라"는 최무성의 말에 보다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응답하라 1988'은 반환점을 돌면서 사방에 핑크빛 기운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박보검과 류준열이 혜리를 향한 감정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사랑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면서 반환점을 돌고난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예측하고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tvN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쌍팔년도(1988년) 서울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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