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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최다 10회 황금장갑' 이승엽, KBO 파워히터 전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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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최다 10회 황금장갑' 이승엽, KBO 파워히터 전설이 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08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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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들어섰다…좋은 방향 제시하는 선수 됐으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미 전설이지만 KBO리그 파워히터의 전설로 우뚝 설 수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9)이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기록을 새로 썼다.

이승엽은 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호준(NC), 최준석(롯데)을 제치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1루수로 7번, 지명타자로 3번 등 개인 역대 10번째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유효표 358표 중 246표를 얻은(득표율 68.7%) 이승엽이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승엽이 8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1997년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후 지난해까지 9번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어 역대 개인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한 이승엽은 올해로 그 기록을 10번으로 늘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그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만 39세 3개월 20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의 2015시즌 성적은 전성기에 버금갔다. 타율 0.332를 기록한 그는 26홈런 90타점을 쓸어 담으며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에 힘을 실었다. 타율 7위, 장타율 8위(0.562)를 차지했다. 특히 올 시즌 중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쏘아 올려 역대 최고의 파워히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수상 소감도 국민타자라는 별명답게 남달랐다.

시상대에 선 이승엽은 “제가 40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40대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가족들에게 고맙고 배팅볼 투수까지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스태프들까지 챙기기로 유명한 이승엽이기에 그의 수상 소감에서 진정성이 묻어나왔다.

시즌 후 삼성과 2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이승엽은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모범을 보이는 선수가 될 것을 팬들 앞에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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