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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빅리그 노크' 김현수 유종의 미, 5년만에 4번째 황금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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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빅리그 노크' 김현수 유종의 미, 5년만에 4번째 황금장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08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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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아직 어디로 갈지 모르겠어요. 오늘 에이전트에서 전화가 왔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현수(27)가 머리를 긁적였다. 본인의 행선지를 자신도 알지 못한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특정 구단의 이름이 나오고 있지만 김현수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김현수는 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한준, 나성범과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현수가 8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날 후보에 오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371표를 받은 김현수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황금장갑을 품었다. 2008년, 2009년, 2010년에 이어 생애 네 번째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김현수는 2015시즌 출루율 4위(0.438), 타점 6위(121타점), 안타 8위(167안타)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타자임을 입증했다.

무대 위에 선 김현수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5년 만에 상을 받아 기분 좋다”며 운을 뗐다. 이어 “10년 동안 두산을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빅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면모를 보였다. 옅은 미소를 머금은 김현수는 “아직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끝까지 응원해 달라”며 “오늘 에이전트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윈터 미팅 기간이고 계약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을 아꼈다.

실력이 뛰어나서이기도 했지만 김현수는 올 시즌 유난히 상복이 많았다. 입단 후 처음으로 소속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선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초대 우승에 힘을 실었다.

이런 공로로 김현수는 프리미어 12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카스포인트 타자 톱3, 골든글러브 등 연말 시상식에서 자주 무대 위에 올랐다.

아직 김현수의 최종 행선지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최고의 순간을 경험한 만큼, 본인 야구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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