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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김현주, 4년 전 기억은 찾고 최근 기억은 잊어버려…지금까지 전개 뒤집는 파격 반전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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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김현주, 4년 전 기억은 찾고 최근 기억은 잊어버려…지금까지 전개 뒤집는 파격 반전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2.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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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예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애인있어요'가 김현주의 기억을 되찾으면서 의외의 카드로 극에 긴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12일 방송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29회에서는 도해강(김현주 분)이 딸 '은솔'을 살해한 살인범과 만나면서 그 충격으로 인해 과거의 기억을 모두 되찾게 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김현주가 과거의 기억을 되찾을 것이라는 것은 그동안 '애인있어요'를 꾸준히 봐온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던 예정된 반전이었다. 김현주는 칼에 찔린 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자신이 '독고용기'가 아닌 '도해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냈고, 아직 모든 기억이 돌아오지는 못했지만 최진언(지진희 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조금씩 과거의 기억들을 되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애인있어요'는 이 시점에서 시청자들이 예상도 하지 못한 승부수를 띄운다. 김현주가 기억을 되찾기는 하지만, 반대로 과거 '도해강'으로 살아온 시점을 모두 기억해내는 대신 4년 전 교통사고 이후 '독고용기'로 살아온 기억들을 모두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김현주의 시계는 4년 전 교통사고 당하기 전날에서 멈춰버렸고, 바로 전날 지진희에게 처음으로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지진희의 심장을 뛰게 한 기억은 깨끗하게 지워져버렸다.

김현주가 천년제약의 상무이자 지진희의 전 아내였던 '도해강'의 기억을 되찾으면서 '애인있어요'의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요동치기 시작한다. 지진희는 김현주를 만나 다시 한 번 기억을 확인하려고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4년 전 싸늘하게 자신에게 이별을 고하던 '도해강'의 지칠대로 지쳐서 이젠 일말의 정(情)도 남아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애인있어요'는 이날 방송 전까지 너무나 빠른 전개로 인해 시청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었다. 총 5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이제 겨우 절반 정도 이야기를 진행한 상태에서 자신을 '독고용기'라고 알고 살아오던 '도해강'이 기억을 찾고, 전남편인 지진희와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빠른 전개를 보여주며 과연 후반부의 이야기를 어떻게 늘어지지 않게 채울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던 상황,

이 시점에서 '애인있어요'가 던진 2차 기억상실이라는 승부수는 매우 강력했다. 김현주가 4년 전 '도해강'으로 돌아가고, 4년 동안 쌓아올린 백석(이규한 분)과의 기억은 물론, 지진희와 다시 만들어간 사랑까지 지워지며 모든 이야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애인있어요'는 김현주가 이규한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오직 사랑에 지치다 못해 이젠 증오하게 된 지진희를 떼어내기 위해 이규한을 새로운 사랑의 대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까지 드러내면서 긴장감은 더욱 극대화되고 있다. 김현주와 지진희가 단단히 묶어지며 러브라인에서 탈락이 확정됐던 이규한 역시 이를 통해 다시 '애인있어요' 이야기의 중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애인있어요'는 이제 더욱 복잡한 이야기로 휘말려 들어간다. 도해강은 독고용기(김현주 분)가 자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에서 다시 천년제약의 상무로 돌아가 천년제약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게 됐고, 지진희는 자신이 좋아하던 순수한 김현주가 아닌 자신이 너무나 두려워하고 미워한 과거의 김현주로 돌아가면서 다시 강설리(박한별 분)와의 관계를 고민하거나 김현주의 마음을 돌리려 할 것이다. 그리고 박한별은 자신이 사랑하는 지진희가 설령 상처를 받아 넝마처럼 되더라도 김현주를 파멸시킬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지금까지의 '애인있어요'가 절절한 사랑이 깔린 감성을 내세웠다면 이제는 누구도 얻는 것이 없을 수도 있는 처절하고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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