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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 아이유·엑소·소녀시대 한 자리...발카메라+음향사고 실수 연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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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 아이유·엑소·소녀시대 한 자리...발카메라+음향사고 실수 연발 (종합)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2.28 06: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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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2015 SBS 가요대전'이 카메라, 음향, 조명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실수로 아쉬움을 샀다.

27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 SBS '2015 가요대전'에는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가수들이 출연했다. 180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는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2PM, 포미닛, 티아라, 씨엔블루, 인피니트, 에이핑크, B1A4, B.A.P, 에일리, EXID, 비투비, 엑소, 빅스, AOA, GOT7(갓세븐), 마마무,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몬스타 엑스, 세븐틴, 업텐션, iKON, 트와이스 등 총 27팀이 등장해 무대에 올랐다.

마마무는 '음오아예'와 브루노 마스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를 섞은 무대를 꾸몄고, 아이콘은 '덤앤더머'와 '왜 또'로 파워풀한 무대를 완성했다. 아이유는 '스물셋' 무대를 방송 최초 공개했고, 멤버 수가 많은 새 그룹 업텐션·세븐틴·트와이스 등은 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27일 오후 9시40분부터 180분간 방송된 'SBS 가요대전' [사진='가요대전' 방송 화면 캡처]

과감한 노출을 감행한 빅스의 '사슬', 올해 대세로 떠오른 EXID '핫핑크', AOA '심쿵해', 비투비의 '괜찮아요' 무대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을 연상케 한 2PM의 '우리집', 엑소의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샤이니의 '뷰(View)+히치하이킹'으로는 즐거운 무대를 완성했다.

엔딩은 소녀시대와 싸이가 맡았다. 소녀시대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과 '라이언 하트(Lion Heart)'로 강렬하면서도 밝고 귀여운 무대를 선보였다. '올나잇 스탠드' 연말콘서트 영상으로 등장한 싸이는 '대디' '나팔바지' 등을 열창했다.

'가요대전'엔 시상식이 따로 없어, 무대와 인터뷰 코너가 번갈아 진행됐다. 에일리-루나-정은지-솔라, 아이유X오혁, 첸-백현-태민의 헌정 무대 정도가 독특했다.

▲ 27일 오후 9시40분부터 180분간 방송된 'SBS 가요대전' [사진='가요대전' 방송 화면 캡처]

이번 '가요대전'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산 이유는 구성에 별 특별함이 없었단 점은 논외로 치더라도, 음악 프로그램의 본분을 다 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제대로 피사체를 촬영하지 못해 '발로 찍는다'는 뜻의 '발 카메라'가 등장했고, 과한 조명으로 무대 위 가수는 잘 보이지 않았으며, 음향 사고가 잦았다.

특히 이날 출연자의 대부분은 아이돌 그룹으로, 최소 4명에서 최대 13명까지로 멤버 수가 많다. 촬영에 따라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수도 있었지만 이 점을 살리지 못했다. 엉뚱한 멤버를 클로즈업하고, 그림자진 객석이나 구석을 찍는 등 당혹스러운 장면이 많았다.

음향 또한 갑자기 증폭됐다가 작아졌고, 가수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때가 다반사였다. 방송 말미에 가서는 가수들이 이어마이크를 붙잡고 핏대를 세우며 열창해야 할 정도였다.

'가요대전'은 지상파 3사 중 첫 번째 연말 가요 행사로, 다른 행사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에는 KBS 가요대축제, 31일에는 MBC 가요대제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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