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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대상' 김병만과 유재석 초유의 대상 공동수상, 연예대상 공동수상 전례는?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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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대상' 김병만과 유재석 초유의 대상 공동수상, 연예대상 공동수상 전례는? (이슈Q)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2.3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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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설마했던 일이 진짜로 일어나고 말았다. 'SBS 연예대상'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던 김병만과 유재석이 대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것이다.

30일 방송된 '2015 SBS 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과 김병만이 대상을 공동으로 수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유재석은 '런닝맨'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로,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과 '주먹쥐고 소림사'로 각각 대상을 받게 됐다.

SBS 뿐 아니라 방송 3사의 연말 시상식에서 최고 명예인 대상이 이처럼 공동으로 수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전례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 2015 SBS 연예대상 [사진 = SBS '2015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연말 연예대상에서 대상이 공동으로 수여된 첫 사례는 2007년 MBC였다. 당시 MBC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주인공 이순재와 함께 '무한도전'팀 전체에게 공동으로 대상을 수여했다. '무한도전'은 2006년에도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전문 예능인이 아닌 이순재에게 단독으로 대상을 수여하기도 애매했던 MBC의 정략적인 선택의 결과였다.

두 번째 사례는 2009년 SBS였다. 당시 SBS는 '패밀리가 떴다'를 이끈 두 주인공 유재석과 이효리에게 대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바 있다. 이 경우에는 두 사람이 대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기는 했지만 '패밀리가 떴다'라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고 이미 2008년에 유재석이 '패밀리가 떴다'로 대상을 수상했기에 나온 선택이었다.

이어 KBS는 2011년 대상을 '1박2일'팀 전체에게 수여했고, MBC도 2011년과 2013년 대상을 개인이 아닌 '나는 가수다'와 '아빠 어디가' 팀에 단체로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SBS 연예대상'은 최초의 공동수상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기억될 초유의 공동수상임에는 변함이 없다.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을 제외하면 이렇게 서로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한 두 명의 후보가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한 전례가 없었으며, 특히 대상 후보 자체가 김병만과 유재석으로 사실상 압축된 상황에서 SBS가 두 사람을 모두 챙겨주기 위해 무리한 수를 썼다는 시선이다.

초유의 공동수상에 당황한 것은 사회를 보던 이경규와 전현무 등 MC들도 마찬가지였다. 이경규는 김병만이 대상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대상 수상자로 김병만을 소개하려다가 유재석이 공동 수상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으며, 전현무는 거듭 "저희도 사전에 전혀 귀띔을 받지 못하고, 봉투를 열어보니 공동수상으로 적혀 있었다"며 초유의 공동수상에 당황한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했다. 김병만과 유재석으로 대상 후보가 압축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두 후보가 대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사태는 이경규와 전현무처럼 방송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MC들조차 당황시킬 정도로 초유의 사태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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