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21:39 (금)
'LA 다저스맨' 마에다 미션, 류현진-앤더슨 불안감 떨쳐라
상태바
'LA 다저스맨' 마에다 미션, 류현진-앤더슨 불안감 떨쳐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8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년 보장 2500만달러 '파격 계약' 공식 발표, 좌완 일색 선발진 균형 미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마에다. 한일 에이스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마에다 겐타(28)가 마침내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는 18번이다.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마에다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당초 알려진 대로 8년 보장 금액 2500만 달러(300억 원)이며 연간 최대 인센티브가 1000만 달러에 달한다.

▲ NPB를 평정한 마에다가 다저스에 공식 입단했다. 등번호는 18번이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트위터 캡처]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특이한 계약이다. 마에다가 잘 던지면 계약 규모는 1억 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빅리그 데뷔 3년차만 되면 퍼지는 아시아 투수들의 아킬레스건을 파고든 다저스의 협상 전략이 돋보인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년을 뛰며 통산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한 최고의 투수 마에다도 자신의 팔 상태와 내구성에 자신이 있기에 맺을 수 있는 계약이다. 마에다는 7,8회에도 시속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린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력도 평균 이상이다.

다저스에서 마에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을 벌였던 우완 잭 그레인키를 같은 지구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보낸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을 비롯해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까지 좌완 선발만 즐비한 상태다. 로테이션서 유일한 우완인 마에다가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게다가 류현진과 앤더슨은 부상 경력이 있다. 류현진은 투수에겐 치명적이라는 어깨 관절와순 파열을 당해 불안감을 안고 있다. 앤더슨은 2011년 토미 존 서저리를 시작으로 복사근, 발목, 손가락, 허리 등 부상을 안고 다는 ‘유리몸’이다. 마에다는 확실한 보험용인 셈.

마에다는 20년 전 일본인 선배 노모 히데오처럼 LA에 돌풍을 몰고올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