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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지지는 않지만, 히딩크의 첼시는 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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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지지는 않지만, 히딩크의 첼시는 어디로 가야 할까?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1.14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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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 급선무…히딩크 "포기는 없다"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첼시가 또 한 번 주춤하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길 원하는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6승 6무 9패를 승점 24를 기록한 첼시는 여전히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까지 2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던 첼시는 웨스트브로미치전을 통해 많은 과제를 떠안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첼시의 현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자신감은 되찾았지만…

첼시는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최장 기록. 왼쪽 측면 수비수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는 입단 후 첫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을 어시스트한 선수는 부진으로 비난의 화살을 많이 받았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페드로의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 한 번에 다시 앞서갔다. 동점 허용 후 다시 리드를 잡는다는 것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다. 수비진의 집중력만 개선되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페드로에게 무슨 일이?

페드로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주연은 아니었지만 조연으로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에 기여한 페드로는 많은 기대를 받고 EPL로 건너왔다. 데뷔전인 웨스트브로미치와 원정경기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던 그는 이후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데뷔전 이후 22경기 3골 1도움으로 전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전반 동점골의 빌미가 되는 실수를 저지르며 전반 종료 후 케네디와 교체됐다.

'젊은 피'들을 기용할 때

첼시는 지난 11일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루벤 로프터스-치크(20)라는 팀의 '미래 자원'을 발견했다. 히딩크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되면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케네디(20)를 투입했다. 케네디는 팀의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고 가레스 맥컬리의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첼시의 유스 팀에 또 다른 로프터스-치크, 케네디가 있다면 히딩크 감독은 망설임 없이 기용해봐야 한다.

리그 4위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첼시는 EPL 21라운드 현재 14위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토트넘에 승점 12차로 뒤져 있다. 17경기가 남은 현재, 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첼시에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대회에 자동으로 출전할 수 있다. 첼시 입장에선 16강에 올라 있는 챔피언스리그에 전력을 집중, 우승을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첼시는 일단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이후 2승3무로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스쿼드에 문제점이 많이 보이지만 선수 영입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도 있다. 히딩크 감독도 팀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첼시가 후반기 반등에 성공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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