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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폭탄 테러 불안, OT에 취한 맨유의 발빠른 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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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폭탄 테러 불안, OT에 취한 맨유의 발빠른 대처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1.15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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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래포드 유리창에 보호필름 부착, 폭탄 터져도 유리조각 확산에 따른 부상 방지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럽은 물론 전세계가 IS(이슬람국가)의 테러에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5일(한국시간) "맨유가 팬들과 선수들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OT) 유리창에 보호필름을 부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맨유가 경기장 창문에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것은 폭탄 폭발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팬들이나 선수들이 유리조각의 부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미러는 "투명한 보호필름은 폭탄 폭발시 그라운드에 수천 개의 유리조각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중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만약 8만 여명 수용이 가능한 이 경기장 내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면 엄청난 사상자가 나왔을지 모를 일이다.

더구나 영국은 지금 비상사태나 다름없다. 14일 600여명의 무장경찰이 런던 거리를 순찰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을 정도로 후속 테러 방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맨유는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7만5000명을 수용한다. 더구나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이 구단은 매 경기 거의 매진을 기록한다. 폭탄 테러 발생시 상상조차 하기 힘든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 자명하다.

프랑스 폭탄 테러 이후 유럽은 지금 테러 노이로제에 걸려있다. 그럼에도 현지 축구팬들은 여전히 축구장을 찾고 있다. 일부에서는 테러집단에 동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상적 생활을 이어가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심리는 어쩔수 없다. 맨유의 이같은 조치는 팬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어주는 '착한 행정'으로 칭찬받을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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