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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아는 석현준, 떠나는 비토리아에 뜨거운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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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아는 석현준, 떠나는 비토리아에 뜨거운 감사 인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1.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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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리아 팬들과 선수-코칭스태프 덕분에 포르투 진출…구단의 성공적인 미래 기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인생역전이란 것이 이런 것일까. FC 포르투로 둥지를 옮긴 '코리안 즐라탄' 석현준(25·FC 포르투)이 전 소속팀 비토리아 세투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석현준은 15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이 감사하다. 비토리아의 팬들과 선수 및 코칭스태프 덕분에 포르투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했다.

석현준은 비토리아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약관이 되지 않은 나이에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네덜란드의 FC 흐로닝언과 포르투갈 CS 마리티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 다시 포르투갈의 CD 나시오날을 거쳐 비토리아의 유니폼을 입었다.

▲ FC 포르투로 둥지를 옮긴 석현준이 15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소속구단 비토리아 세투발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석현준 페이스북 캡처]

이같은 잦은 이적은 그의 부진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난해 입단한 비토리아에서는 달랐다. 비토리아는 석현준에게 큰 신뢰를 보였고 결국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와 드 포르투갈(포르투갈 컵)서 각각 9골, 1골을 올리며 시즌 10골 고지에 올라 신뢰에 답했다.

그를 눈여겨 보던 포르투갈 명문 FC 포르투는 15일 석현준을 전격 영입했다. 석현준에게 비토리아는 은인이나 다름없다.

석현준의 새로운 소속팀이 된 포르투는 '거상'으로 불린다. 젊은 유망주들을 잘 키워내 빅리그 팀에 높은 거액을 받으며 이적시키는 것이 전문이자 전통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와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첼시 임대)가 대표적이다.

석현준도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빅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비토리아에 이적하기 전까지 그의 미래에 드리웠던 먹구름은 어느덧 장밋빛으로 바뀌어있다. 그는 "정말 고맙다. 모두 보고 싶을 것"이라며 "비토리아의 성공적인 미래를 기원하겠다"고 떠나는 팀에 행운을 빌었다.

포르투는 15일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2020년까지 4년 6개월 동안 계약에 합의했다. 3000만 유로(397억 원)의 바이아웃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바이아웃 조항에 의해 석현준을 원하는 팀은 3000만 유로에 합의하면 석현준과 바로 계약할 수 있다. 구단 기대대로 석현준은 바이아웃 거액을 포르투에 넘겨줄 만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의 활약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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