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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와 재회한 미켈, 파브레가스와 '중원 시너지'로 첼시 상승세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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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와 재회한 미켈, 파브레가스와 '중원 시너지'로 첼시 상승세 이끈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1.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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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파브레가스 경기력 향상…미켈 적극 활용하면서 동반 상승" 분석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첼시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7경기 무패 가도(3승 4무)를 달리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아스날을 상대로 1-0으로 이기며 순위를 13위로 끌어올렸다.

첼시의 경기력이 조세 무리뉴 전 감독 부임 때보다 향상된 것이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존 오비 미켈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5일 "무리뉴 전 감독과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파브레가스의 경기력이 달라졌다"며 "히딩크 감독은 미켈과 파브레가스를 동시에 바꿔놨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25일 아스날과 경기에서 미켈과 파브레가스의 경기력을 분석했다. 파브레가스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07회 볼 터치를 기록했고 미켈(83회)보다도 24회 많았다. 또 패스도 83회로 최다 성공 횟수를 올렸다. 그만큼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움직임과 시야가 뛰어났다는 것이다.

활동 범위도 수비와 공격을 가리지 않았고 축구 전문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파브레가스에게 평점 8.11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미켈도 83회 볼 터치에 무려 94.6%라는 놀라운 패스 성공률로 팀 공격에 기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미켈이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여주면서 첼시는 공격 전개가 한결 수월했다. 태클 2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1회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여기에 파브레가스가 수비 부담을 덜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히딩크 감독은 아스날전에서 네마냐 마티치와 미켈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고 파브레가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켰다. 미켈과 마티치가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니 파브레가스는 수비 부담 없이 자신의 장기인 패스를 마음껏 전달할 수 있었다.

미켈은 2006년 여름 노르웨이 클럽인 린 오슬로에서 첼시로 이적한 뒤 2008~2009 시즌을 제외하고 단 한 차례도 리그에서 30경기 이상 소화한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2009년에 히딩크 감독이 첼시의 임시 감독을 맡았다. 그만큼 히딩크 감독이 미켈을 적극 중용했고 활용법을 잘 안다는 뜻이다.

첼시 입단 10년차를 맞은 미켈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적극 활용되면서 첼시도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켈의 활약이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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