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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레전드 앙리 "맨유, 판할 쫓고 무리뉴 앉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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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레전드 앙리 "맨유, 판할 쫓고 무리뉴 앉혀라"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1.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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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첼시 움직이는데 맨유도 반응해야, 무리뉴가 적합"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아스날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자리에 대해 한 마디 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며 하루 빨리 조세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앙리는 3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판 할 감독의 시간은 끝날 때가 됐다. 맨유는 얼른 무리뉴를 데려와야 한다”며 “최소 60%의 맨유 팬들은 당장 내일이라도 판 할을 경질하는 데 동의할 것이다. 아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팬들의 80% 이상이 그를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맨체스터 시티는 호셉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데려올 것이다. 첼시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감독이나 호르헤 삼파올리 전 칠레 대표팀 감독을 앉힐 것이다”며 “맨유도 이에 반응해야 한다. 무리뉴가 그들에게 적합한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앙리는 “판 할은 5970만 파운드(1032억 원)에 앙헬 디 마리아를 데려왔다. 디 마리아는 맨유에 오기 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환상적이었고 맨유를 떠난 지금 파리 생제르망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맨유에서의 1년만 부진했다”며 “이는 디 마리아의 잘못이 아닌 판 할 감독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맨유는 판 할 감독 부임 이후 무려 2억5000만 파운드(4324억 원)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그러나 전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달라진 점이 보이지 않는다. 앙리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에는 상대 팀들이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로 가는 것을 무서워했지만 지금 그런 팀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앙리는 “이번 시즌 첼시에서 실패하긴 했지만 무리뉴가 능력있고 검증된 감독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다"며 "만일 맨유가 판 할 감독의 경질을 미뤘다가 무리뉴를 놓친다면 과거의 위용을 되찾는데 한참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 더비 카운티와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32강전에서 승리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판 할 감독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앙리의 충고대로 맨유는 판 할 감독을 내치고 무리뉴를 선임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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