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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부임 8경기째 첫승 없는 맨유 레전드 네빌, 미디어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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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부임 8경기째 첫승 없는 맨유 레전드 네빌, 미디어와 갈등?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2.01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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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 "당신들의 의견은 전체 팬들의 의견이 아니다"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개리 네빌 발렌시아 감독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묻는 취재진을 향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일부 기자들의 반응을 전체 팬들의 의견인 양 과장하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

발렌시아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스포르팅 히혼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FP) 21라운드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네빌 감독의 LFP 첫 승은 또 다시 미뤄졌다. 8경기서 5무 3패다. 그는 발렌시아 역사상 리그 첫 승에 가장 늦게 도달하게 되는 감독이 됐다. 경기가 끝나자 팬들은 거세게 야유를 퍼부었다.

취재진이 네빌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네빌은 기자들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묻자 “정말 웃긴 질문이 따로 없다. 팬들은 좋은 방법으로 그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당신들은 그것들을 보지 못했나"라고 반문하며 “3~4만명의 팬들이 경기 시작 후 응원을 보내줬다. 당신의 의견을 팬들에게 강요하지 마라. 그건 당신의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빌 감독은 지난해 12월 경질된 누노 에스피린투 산투 감독을 대신해 6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시절 18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고 은퇴 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평론가로 활약했던 그의 발렌시아 입성에 큰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앉아 경기를 분석하는 것과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것은 너무나 달랐다. 네빌 감독은 부임 첫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옹전에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고 두 달이 넘도록 리그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는 승승장구하며 4강에 진출했지만 이마저도 '극강' 바르셀로나와 맞대결해 전망이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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