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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김의성, 주고 받은 대화 속 드러난 '하여가-단심가'로 눈길 사로잡아… '명장면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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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김의성, 주고 받은 대화 속 드러난 '하여가-단심가'로 눈길 사로잡아… '명장면의 탄생'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2.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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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과 김의성이 하여가와 단심가를 그려내며 팩션사극으로서의 진가를 드러냈다.

2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이 정몽주(김의성 분)를 격살하기 위해 호위무사 조영규(민성욱 분)를 데리고 선죽교로 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사진 =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분)가 척사광(윤랑/한예리 분)과 치열한 대결을 펼칠 때, 무휼(윤균상 분)이 나타났다. 앞서 척사광과 마주치며 남다른 관계를 예고했던 무휼은 척사광을 끌어안은 채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 상황에서 역사 속 이방원과 정몽주가 주고 받은 시조 ‘하여가’와 ‘단심가’가 정몽주 격살 직전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공개됐다.

고조되는 감정 속에서 이방원은 정몽주를 향해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라고 절규했다. 이어 “저 만수산 칡넝쿨이 저리 얽혀 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포은 선생과 삼봉 스승님. 두 분이 저리 얽혀 손을 맞잡고 백성들에게 생생지락을 느끼게 해준다면 선생께서 그리 중시하는 역사에 누가 감히 하찮은 붓끝으로 선생을 욕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처절하게 설득했다. 그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이에 정몽주는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나가고 몸뚱아리가 다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고 답했다. 많은 것을 담은 듯한 정몽주의 눈빛은 공허하고도 가슴 저릿했다.

결국 이방원은 조영규를 시켜 정몽주를 격살했다. 내리쳐지는 철퇴와 함께 정몽주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정몽주의 붉은 피가 이방원의 얼굴 위에 튀었고, 화면은 철퇴를 내리치는 조영규, 비극 속에 눈을 감는 이방원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보여줬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건국을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성공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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