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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 '1승' 감독 사임, 김진수 입지 변화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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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 '1승' 감독 사임, 김진수 입지 변화 생길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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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등 건강상 문제로 자진 사퇴…슈로이더-로이터스한 감독대행체제로 남은 시즌 마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TSG 호펜하임 1899 구단에서 올 시즌에만 2명의 감독이 물러났다. 마르쿠스 기스돌에 이어 후프 슈테벤스 감독까지 지휘봉을 놓았다. 건강상 이유라고는 하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강등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느껴 자진사퇴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호펜하임 구단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테벤스 감독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며 "슈테벤스 감독은 최근 구단 의료팀으로부터 심박수 정상화 치료를 받았으며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들여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또 호펜하임 구단은 "슈테벤스 감독이 물러남에 따라 11일부터 알프레드 슈로이더와 아르민 로이터스한이 감독대행을 맡아 훈련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슈뢰더와 로이터샨이 남은 시즌 감독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된 슈테벤스 감독은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팀을 떠나게 돼 너무나 죄송하다. 하지만 내 건강상을 이유로 물러나게 된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사임 인사를 전했다.

이번 결정은 구단 내부에서 슈테벤스 감독을 경질한 것이 아니라 슈테벤스 감독이 건강 문제 때문에 더이상 팀을 맡기 힘들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페테르 괴리히 단장은 "슈테벤스 감독이 물러난 것은 이번 시즌 팀에 또 다른 타격이지만 그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슈테벤스 감독이 성적 때문에 너무나 큰 고민을 해 건강을 해쳤다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슈테벤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호펜하임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거둔 승수는 단 1승에 불과했다.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부터 20라운드까지 10경기를 치르면서 1승 5무 4패에 그쳤다. 이와 함께 2승 8무 10패(승점 14)로 하노버 96(4승 2무 14패, 승점 14)에 골득실에서만 앞선 17위에 머물러 있다. 2승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18개팀 가운데 최소 승수다.

김진수를 그동안 주전으로 중용했던 슈테벤스 감독이 물러나긴 했지만 당장 김진수의 입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슈로이더와 로이터스한 등이 오랫동안 김진수를 지켜봐왔던 코칭스태프인데다가 감독대행에 불과하다.

게다가 호펜하임은 이미 다음 시즌 감독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일찌감치 결정한 상황이다. 호펜하임이 강등권에 있긴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팀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를 꾀하기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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