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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망 못넘은 히딩크, '첼시 25연속 무패 6년 매직'도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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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망 못넘은 히딩크, '첼시 25연속 무패 6년 매직'도 마침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7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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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주마 중앙 수비요원 줄부상 후유증…2008~2009 시즌 포함 25경기 연속 무패도 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무리 마법을 부리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부상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다.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첼시가 공식 경기에서 두달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벌어진 파리 생제르망과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에딘손 카바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첼시는 연속 무패 행진이 12경기에서 끝나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4승 6무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연승까지 모두 6승 6무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프랑스 리게 앙에서 전 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무적의 팀' 파리 생제르망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벤치를 지킨 히딩크 감독의 무패행진도 11경기(5승 6무)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히딩크 감독으로서도 첼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2009년 3월 22일 토트넘 핫스퍼를 상대로 0-1로 진 이후 6년여 만에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토트넘과 경기에서 진 이후 2008~2009 시즌에서 1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것까지 포함하면 25경기 동안 무패(15승10무)를 달려오다가 첫 패배를 기록했다.

히딩크 감독의 마법이 끝나게 된 원인은 역시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존 테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과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커트 주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 당시 오른쪽 무릎을 다쳐 6개월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또 오스카 역시 장딴지 통증을 호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오스카는 후반에 에당 아자르와 교체돼 출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꿔놓기엔 모자랐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야 하는 네마냐 마티치는 경고 누적으로 16강 1차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히딩크 감독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도 한정적이었다. 중앙 수비에는 게리 케이힐과 바바 라흐만을 내세울 수 밖에 없었고 마티치가 나서지 못하니 존 오비 미켈과 세스크 파브레가스, 페드로에게 중원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디에고 코스타와 에당 아자르는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안면 부상으로 최근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코스타는 다비드 루이스과 티아구 실바가 지키는 파리 생제르먕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아자르는 여전히 부진한 경기력으로 히딩크 감독에게 실망만 안겼다.

히딩크 감독이 쓸 수 있는 교체카드도 별로 없었다. 아자르가 너무 부진해 오스카를 넣었을 뿐 로익 레미나 루벤 로프터스-칙을 써보지 못했다. 1차전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이라는 생각 때문에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대로 경기를 끌고 간 것이 역효과를 냈다. 오히려 로랑 블랑 감독이 1차전 승리를 다짐하며 에딘손 카바니 카드를 후반 중반에 쓴 것이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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