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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살만 양강구도, FIFA 회장 선거는 누가 되어도 과거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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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살만 양강구도, FIFA 회장 선거는 누가 되어도 과거회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5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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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209개국 가운데 207개국 참가…'친 플라티니'-'친 블래터' 맞대결 예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드디어 새로운 수장을 뽑는다. 그러나 '드디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도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FIFA가 26일 오후(한국시간)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특별총회를 열고 불명예 퇴진한 제프 블래터 회장을 대신하는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 현재 FIFA는 선거 시작시간을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총회 진행에 따라 시간이 더 늦춰질 수도 있다.

현재 선거 판세는 지아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과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양강구도로 압축됐다. 세계 축구계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세와 아시아세의 정면 대결이다.

스위스 변호사 출신으로 이미 15년 동안 UEFA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축구 행정에 많은 경험을 쌓은 인판티노는 UEFA의 53개국과 북주이 35개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 AFC 46개국과 함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54개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살만 AFC 회장은 최근 CAF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FIFA로부터 징계를 받고 회원 자격이 정지된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가 빠진다. 두 나라 모두 아시아권에어서 살만으로서는 두 표를 앉아서 잃었다.

그러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인판티노와 살만 모두 과거 인물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과 블래터 가운데 한 명이 '수렴청정'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인판티노는 플라티니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살만 회장은 지난해 FIFA 회장 선거에서도 대놓고 블래터를 지지했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블래터 회장과 최종 선거 대결을 벌인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와 프랑스 전직 외교관 출신인 제롬 샹파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인 출신인 토쿄 세콸레 등도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인판티노와 살만의 양강 구도에 다소 밀려있다.

하지만 5명의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207개 회원국의 3분의 2선인 138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것으로 보여 2차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적은 표를 얻은 후보가 탈락하고 2차 투표에서는 과반인 104표를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다시 가장 적은 표를 얻은 후보를 제외하고 3차 투표를 실시하며 이후에도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과 주요 간부들의 연봉을 공개하고 간부들의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제한하는 등의 개혁안에 대한 투표도 함께 실시된다. FIFA 개혁안은 투표에 참가하는 회원국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받을 경우 2개월 후인 오는 4월 26일자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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