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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슬라이딩 추가된 '강정호 룰' MLB 도입, 코글란 플레이는 규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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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슬라이딩 추가된 '강정호 룰' MLB 도입, 코글란 플레이는 규정 위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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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2루 슬라이딩 관련 규정 승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루에서 선수의 부상을 방지하자는 취지의 ‘강정호 룰’이 드디어 도입됐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2016시즌에 적용할 2루 슬라이딩 관련 규정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MLB 사무국과 MLB 선수협회가 2루에서 더블플레이 도중 부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규칙 변경사항을 함께 발표했다.

MLB는 주자의 2루 슬라이딩에 대해 규정한 새 규정 6.01(j)을 추가했다. ‘방해, 차단, 포수 충돌’과 관련된 규정인 이 조항에선 더블플레이를 저지하려는 주자가 ‘선의의 슬라이딩’을 해야 한다. 이 슬라이딩은 다음과 같은 4가지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주자는 반드시 루에 도달하기 전에 슬라이딩을 해야 한다. 둘째, 주자는 손이나 발로 베이스에 도달할 수 있다. 셋째, 주자는 베이스에 남아있어야 한다. 넷째, 주자는 내야수와 충돌하기 위해 자신의 경로를 변경할 수 없다.

주자는 앞에 제시한 4가지 원칙을 충족시키는 경우 상대팀 야수와 접촉할 수 있다. 하지만 주자는 내야수를 말아 올리거나 자신의 다리를 올리면서 내야수의 무릎에 접촉을 시도할 수 없다. 이는 지난 시즌 크리스 코글란이 강정호에게 부상을 입힌 사례에 해당한다. 앞으로 이 같은 장면은 규정 위반으로 간주된다.

규정 6.01(j)의 위반 여부는 비디오 판독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전까지 비디오 판독이 적용되지 않았던 ‘네이버후드 플레이’도 이제는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게 됐다.

심판은 주자가 규정 6.01(j)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주자와 타자 주자에게 모두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MLB는 또 ‘페이스 오브 플레이’ 관련 규정을 일부 변경했다. 감독이나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할 때 시간을 30초로 제한했고 공수교대 시간을 지역 중계 2분 5초, 전국 중계 2분 25초로 각각 20초씩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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