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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투수' 나승현, 티볼 전도사로 제2의 야구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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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투수' 나승현, 티볼 전도사로 제2의 야구인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0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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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티볼 교육 담당할 순회코치로 영입"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고교 무대를 평정했지만 프로에서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했던 나승현(29)이 티볼 전도사로 나선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나승현과 김민호 전 롯데 수석코치를 초등학교 티볼 교육을 담당할 순회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순천 효천고 출신인 나승현은 광주제일고 재학 당시 류현진과 함께 고교 최대어로 맹위를 떨쳤다. 2006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나승현은 프로에선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데뷔 시즌 51경기에서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것이 커리어 하이. 이듬해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탄 나승현은 2010시즌 이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20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9.91의 부진한 성적을 낸 나승현은 결국 구단으로부터 방출 당했다.

그렇게 선수 생활을 마감한 나승현은 티볼 전도사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펼치게 됐다. 나승현과 김민호 두 순회코치는 부산지역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타격, 수비, 모의게임 등 티볼 기초 프로그램과 초등학교 티볼 대회 개최, 학생 야구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부산지역 아마야구팀의 실력 향상을 위해 초, 중, 고등학교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기술지도도 병행해 수행한다.

지난 14일 국민대에서 열린 제131기 티볼 지도자 과정에 참가한 김민호 순회코치는 “티볼은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야구다. 롯데 구단이 추진하는 티볼 보급사업과 다양한 초청행사가 지역의 야구 저변 확대와 어린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지역 내 야구 저변 확대와 성장기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 및 협동심과 인성 개발을 위해 부산광역시 교육청과 함께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교 308개교에 티볼 장비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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