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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위닝샷' KGC인삼공사 3년만에 4강행, 'KCC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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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위닝샷' KGC인삼공사 3년만에 4강행, 'KCC 나와!'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02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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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경기 종료 4.1초 남기고 레이업 슛으로 결승포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극적인 승부 끝에 서울 삼성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토종 에이스' 이정현은 결승포를 터뜨리며 영웅이 됐다.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이정현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85-83으로 이겼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2012~2013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통산 8번째. 적지에서 4강행을 확정한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와 오는 7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KGC인삼공사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이날 결승 2득점을 포함해 24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뒤를 찰스 로드(17점 9리바운드)와 마리오 리틀(16점 3리바운드)이 이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2점 16리바운드)와 문태영(18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마지막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KGC인삼공사의 벽을 넘진 못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KGC인삼공사 이정현이 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서울 삼성과 4차전 원정경기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문태영에게 11점을 내주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리바운드 7개를 허용하며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반격했다. 전성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로드는 골밑에서 라틀리프를 맞아 고군분투했다. 이정현도 5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를 26-23으로 시작했지만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39-33으로 앞선 상황에서 쿼터 6분 38초를 남기고 로드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로드 없이 오세근만으로 라틀리프와 와이즈를 상대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마리오가 있었다. 마리오는 40-39로 쫓긴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연거푸 꽂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덕분에 로드 없이 6분이 넘는 시간을 보내고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전반을 46-43으로 앞선 채 끝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골밑을 내줬다. 로드는 파울 부담 때문에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고 그 틈에 와이즈와 라틀리프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줬다. 설상가상 주희정에게 연속 3점슛 2개를 얻어맞으며 역전 당했다. 골밑이 흔들리자 3점슛도 흔들렸고 3쿼터 단 하나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현만은 달랐다. 그는 2점슛 4개로 8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64-68로 마지막 4쿼터를 시작한 KGC는 야금야금 점수를 쌓으며 추격했다. 이정현은 장점인 3점슛보다 초반부터 골밑 돌파로 점수를 착실히 쌓았다. 하지만 로드가 경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양 팀은 경기 종료 7.8초를 남기고 83-83 동점을 이뤘다. 문태영의 턴오버 이후 외곽에서 공을 잡은 이정현은 종료 4.1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으로 결승포를 작렬,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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