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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삼진' 긴장한 박병호를 보듬은 미네소타 몰리터 감독의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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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삼진' 긴장한 박병호를 보듬은 미네소타 몰리터 감독의 격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0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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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했을 거라 확신, 인내심 갖고 지켜봐야 한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긴장했다. 좋은 경험을 했다.”

메이저리그(MLB) 첫 공식경기. 호된 신고식을 치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담담했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6 MLB 시범경기에 미네소타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켜본 공은 11개, 3삼진의 초라한 성적표다.

▲ 메이저리그 공식경기 데뷔전에서 삼진 3개를 당한 박병호가 "긴장했다. 좋은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포토블로그 제공]

미네소타의 담당기자들은 경기 후 박병호를 둘러싸고 궁금한 점을 물었다. ESPN 트윈시티스, 파이오니어 프레스 등에 따르면 박병호는 “첫 경기였고 (투수들을) 처음 상대해 긴장감이 있었다”며 “오늘은 성적을 떠나서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병호는 조급했다. 볼이 단 2개에 불과했다. 그는 “(투수들이) 다르다기 보다는 정보 없이 경기에 나섰다”며 “오랜만에 경기를 했고 투수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들을) 처음 봤고 오랜만에 타석에 섰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지 취재진은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의 박병호를 어떻게 기용할 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이날 “박병호가 약간 긴장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그는 이곳의 상황, 흐름이 어떤지를 파악하는 중일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박병호는 다음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경기를 나가고 안 나가는 것은 몰리터 감독님의 책임이지 내 권한이 아니다”라며 “만일 내 이름이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더그아웃에 앉아 상대 투수들의 공을 지켜보고 배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4일 오전 9시 보스턴과 재대결한다. 박병호가 첫날의 부진을 털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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