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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에 어깨 무거운 KIA 이범호, 캡틴 3년차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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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에 어깨 무거운 KIA 이범호, 캡틴 3년차 과제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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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표본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벌써 3년 연속 주장이다. 캡틴 3년차에 접어든 이범호(35·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미션을 밝혔다. 후배들에게 본이 되는 주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을 마친 이범호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KIA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무대에서 복귀한 2011년 KIA 유니폼을 입고 국내리그에 복귀한 이범호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됐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스프링캠프를 마친 KIA 이범호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세 시즌 연속 캡틴의 수식어가 붙게 된 이범호는 “처음에는 주장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중고참급 선수들이 맡는 게 옳다고 봤다. 다른 팀들도 젊은 선수들로 바뀌었다”며 “장기집권을 하는 게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코칭스태프에 말했는데, 김기태 감독님이 간곡히 부탁하셔서 어쩔 수 없었다. 3년 연속 맡기에 부담이 큰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3년차 주장답게 팀의 현 상황을 자세하게 짚어냈다. 이범호는 “스프링캠프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기량을 갖고 있는지 점검하는 단계라 승패가 중요치 않다”며 “승부에 신경 쓰지 않고 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경기를 패하다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잘 준비했으니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은 시즌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이 올해로 부임 2년차이기에 선수들이 김 감독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감독님이 지난해에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셨는지 선수들이 캠프 기간 동안 봤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다. 감독님이 오신 후로 분위기가 험악했던 적이 없었다. 그만큼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왔고 많이 노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주장으로서 해야 하는 부분들도 언급했다. “내가 해왔던 것들을 후배가 따라할 수 있는 표본이 되고 싶다”고 말문을 연 이범호는 “팀이 젊어졌다. 어린 선수들의 분위기를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한다. 또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알아야 하는 게 주장이다. 젊은 선수들을 맞춰가면서 고참들을 이해시키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범호는 2011년 101경기를 비롯해 2012년 42경기, 2014년 105경기 등 부상 때문에 결장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완벽한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범호는 “몇 년간 안 좋았던 몸 상태 때문에 생각도 많았다. 한 부위만 운동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며 “운동하며 많이 준비했으니 나름 좋은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한다.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한국에서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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