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6년 총액 2억650만 달러(2452억원). 연 평균 3442만 달러(408억원)의 몸값.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메이저리그(MLB) 최고 연봉 투수를 맞아서도 결코 기죽지 않았다. 비록 범타로 물러났지만 ‘국가대표 4번타자’의 기백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잭 그레인키(33)를 상대했다.
지난해까지 류현진(LA 다저스)의 동료로 뛰어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리그 최고 우완 그레인키와 이대호의 첫 맞대결에 시선이 집중됐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8구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그러나 파울을 4개나 때려내는 승부근성을 보였다. 공 3개를 모두 커트한 이대호는 그레인키가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슬라이더 2개를 연달아 참아내는 선구안을 과시했다. 몸쪽으로 붙은 공을 또 파울로 만들었지만 결국 높게 형성된 빠른공에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대호는 3회초 2사 3루에서 또 그레인키를 만났다. 이번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공을 밀었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6회초에는 바뀐 투수 대니얼 허드슨을 만나 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타수 무안타.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로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은 0.689다.
1루 백업 경쟁자 헤수스 몬테로는 2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 0.250, OPS 0.5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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